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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마지막 장면 저희동네ㅠㅠ
게시물ID : sisa_954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hatdoiwant
추천 : 23
조회수 : 178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6/11 00: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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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곳에서
이 영화를 봤어요.
강원국님이 출연하신 영화관련 팟캐 듣다가
영화 마지막 장면에 대해 잘 모르시길래 
혹시 다른 분들도 모르시나 싶어 적어봅니다.
대통령께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출마하셨던 부산 북강서을에서 가장 번화했던
덕천교차로예요.
대통령님 뒤편으로 노란 공사장 펜스가 보이는데
그때 한창 지하철 2호선 공사중이었어요.
펜스 너머 길 건너편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건물이
당시엔 '주택은행'이었고 현재는 국민은행이에요.
저희는 그 동네에서 30년 가까이 살았고 
대통령님 시장선거, 총선 출마하셨을 때 뵜었어요.
유튭에 떠도는 공터연설...
그 영상 뿐 아니라 그렇게 외롭게 혼자 마이크 들고
연설하신 거 한 두 번이 아닐 거예요.
학원 다녀 오던 길에 외롭게 그렇게 연설하시던 모습
저도 지나쳤었구요 ㅜㅜ
엄마도 동네 아줌마들도 다들 사람은 참 좋은데
당이 마음에 안 든다며 아쉬워했었어요.
어른들이랑 악수하시는데 뭔가 쑥스러워하는 느낌이랄까... 뺀질뺀질한 정치인 느낌이 전혀 아니라 굉장히 사람 좋은 느낌이 어린 저한테도 기운이 느껴지더라고요.
유권자 한분 한분에게 악수 청하는 태도가 굉장히 깍듯하셨고. 무엇보다도 어린 제 눈에 절실함 같은게 보여서 도와드리고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았었어요.
엄마한테 사람 좋으면 됐지 당이 뭐 중요하냐고
제발 표 좀 주라고 버럭 짜증을 확 냈었던...
사실 시장선거 출마 전에 자서전 읽고 이미 팬이었거든요...
2000년에 저희동네 출마하셨을 때 투표권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가 대선때 생애 첫 투표를 그분께...
아무튼 결혼 후에 지금은 다른 동네 살지만
주말에 굳이 친정에 가서 그 영화를 봤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나온 바로 그곳에 메가박스가 있어요.
2000년 부터 그 동네 사시던 분 이제 몇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그 동네 분들은 이 영화를 어떤 기분으로 보실까 궁금했거든요.
사실 전 동네 어르신들에 대한 원망도 많이했었어요.
본인께서는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는다셨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당신들이 선택하지 않았던 바로 그 인물이 이런 사람이었다. 왜 그때는 몰라주었냐, 어린 나에게도 절실함이 느껴졌던 분인데... 라는 심정이었어요. 앞에 한 줄 빼고는 거의 만석이었고, 젊은분들은 물론이고 5,60대 분들도 많이 보였고, 40대 분들은 중딩 정도로 보이는 자녀와 함께 가족단위로도 오셨고,
훌쩍이는 소리도 많이 들렸고,
영화 마치고 화장실에서 눈물 났다는 5,60대 어머님들도 봤고...
특히 영화 마지막 장면 후에 자막 올라갈때 몇몇분들은 주위분들에게 확인하시더라고요. 저 화면에 보이는
장소 여기 아니냐고...
마무리를 어떻게해야하지.... 
  출처 : 너무 어린 나이에 노짱을 알아보고 홀로 외로운 팬이었던 부산북강서을 주민. 95년 낙선 후에 저녁 뉴스에서 휑한 사무실에서 빈 테이블 앞에 앉아 잠바 입고 낙선 인터뷰하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 아직도 속상한 나 ㅜㅜ
첨부한 로드뷰 캡처는 마지막 장면 장소의 현재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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