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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게시물ID : soccer_135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바슬럼프
추천 : 6
조회수 : 7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31 23:59:39

참 안타까우면서도 가슴이 벅찼던 오늘 경기를 보고

 

말도 안 되는 한국 축구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좋은 점

 

1. 외국어 패치로 인한 시력 증가.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어 작업을 하니 눈이 편해짐.

 

2. 걸레, 찐덕, 비벼대는 투혼의 한국식 축구의 부활

 

선수들 스스로도 이 사람()이랑은 뛸만하다, 잘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니

한 발자국이라도 더 뛰고, 그것이 11발자국이 되고, 국민들 심장이 뜀.

 

3. 적재적소 최선의 선수배치

 

골키퍼, 중앙수비수, 풀백부터 AMR, AMC, CF까지 새로운 선수가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팀웍이 브라질 월드컵보다 나았음.

특히 최후방 수비부터 수비형 미들간의 볼 점유, 패싱, 위치선정, 간격유지, 백업은

결승전 제외 0실점이라는 결과가 증명함

이것은 합숙기간이나, 훈련시간과는 별도로 선수들 개개인의 클래스 차이임.

최종 선수명단을 시작으로 어느 자리이던 그 상태에서 제대로 된 선수가 꽂혀있음.

 

4. 신데렐라들의 등장

 

이정협, 김진수의 이름을 들어본 축구 팬이 얼마나 있을까?

최종 선수명단이 발표되고 나서야 알게 된 팬들이 상당할 것이고, 그들이 우리 K리그를

뛴 모습을 본 팬들은 진정 적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외국인 강사의 눈에 띄었고, 전국구 수재가 되었다.

그 수재들이 얼마나 더 커나갈지는 이제 그들의 운명에 달려있는 것이지만,

족집게 강사의 정석적인 강의로 더 많은 신데렐라들의 등장이 기대됨.

 

5. 역시 갓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

 

아직 이르긴 하지만 이분 이름 빼먹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그냥 써 봄.

히딩크 이후로, 감독 선임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혼잡과 잡음이 많았는지...

그러한 난세를 뒤집고자 이분이 유럽으로 떴고, 그가 왔다.

부디 한국 축구계에서 큰 몫 담당하길 바람.

 

이 것들이 단 4개월!!!

아무리 대단한 원탑 족집게 강사로도 이런 성적 힘들 듯.

 

 

아쉬운 점.

 

1. 슈틸리케의 축구가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컴팩트, 패싱, 점유율축구를 지향함.

이번 AFC 대회의 한국팀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있음.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본기가 부족하다 느끼기 때문에

이 점에서 슈감독과 선수들간의 조율이 어찌될지 정말 정말 정말 기대됨.

어쩌면 슈감독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지향점이 생길지도 모름.

히딩크감독이 결국에는 3백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2002년식

한국 축구를 만들어 낸 것처럼.

 

2. 친선전이 아닌 정기대회는 결국 클래스 대결이다.

 

친선적의 목적은 상대를 아는 것보다는 자신을 아는 것임.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의 목적과 동기부여도 다름.

친선전에서 정신력을 강조하여 승리를 거두는 것도 좋음. (04년 봉감독 시절 독일 때처럼)

하지만 강팀에게는 강팀 나름대로의 메커니즘이 있고,

그것은 친선전이 아닌 본게임에서 드러남.

우리 국대의 경기를 보면 참 안타까운 것이 강팀이랑 하면 불이 활활 타오르는데,

약팀이랑만 하면 모 마려운 개처럼 낑낑대다 비기거나, 역습으로 한 골 먹고 나자빠짐.

이런 것이 결국 클래스 차이.

안타깝지만 조별 예선 때, 클래스가 다른 팀으로서 보여줘야만 하는 차이를

보여주지 못함에 따른 불안함과 조급함으로 이청용과 구자철의 부상이 나오지 않았나.


3. 만능Ki 기성용, 한국을 잡을 때도 만능Key

 

오늘 축구 중계를 볼 때, 기성용의 이름이 이전만큼 나오지 않았음.

그만큼 개인적인 피로도도 상당하고 매일 잘 할 수도 없음.

그리고 오늘은 선취점을 먹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찍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음.

그래서 다른 때와는 달리 볼 받는 위치도 높았고 상대 마크맨과의 마찰이 잦았음.

기성용은 하프라인 넘어서면 비비는 것을 좋아하지 않음.

하프라인 이전에는 압박이 있어도 공 받고 비벼서 볼을 배급하지만,

하프라인 이후에는 공 받기 전에 자리 먼저 만들고 볼 받는 것을 좋아함.

그런데 상대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기성용 프레스를 자주함.

결국 기성용에서 끊으면, 한국 공격을 막기 쉽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음.


4. 중앙 공격루트의 아쉬움


측면에서 강한 호주를 압박하고자 박주호 카드를 썼지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임.

이번 대회는 김진수, 차두리의 측면 공격이 포인트 면에서 한국을 먹여 살림.

그만큼 우리나라도 측면 공격이 강함.

하지만 조금만 달리보면 중앙에서 밀리니 측면으로 부대낀 면이 있음.

그만큼 중앙, 허리가 약함.

기성용이 있는데 무슨 말이야?’라고 한다면

중앙공격, 아니 정확히 말하면 중앙점유는 단순히 공 뿌려주는 한 사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님. 기성용이 막히면 볼을 잠시 맡아줄 수 있는 홀딩미들(역할상)이 필요함. 그 홀딩이

압박을 당하거나 패스 루트를 못 찾으면, 다시 그 볼을 후방에서 안전하게 맡아주고 다시

홀딩이나 플메에게 공을 뿌려줄 패싱과 포지셔닝이 좋은 수비가 필요함. (바르샤에서

부스케츠와 피케). 그러고나서 공격 진영이 새롭게 포지셔닝을 하고 공 받을 준비를 함.

이런 면에 있어서 선수들 간의 전달이나 호흡이 부족하지만 시간과 경험, 족집게 강사의

외국어 교육이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함.

 

5. 김진현의 롱킥 미스


   김진현의 순발력과 조기 차단 능력은 이미 검증되었고, 그래서 나라 잃은 모습을 보지 않음.

   하지만 상대의 압박시에 수비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롱킥으로 찼을 때, 패스성공율은

   극히 미미함.

   이번 결승에서의 실점 모두 롱킥 미스 후, 얼마 안 있어 실점 허용.

   특히나 첫번 째 실점은 롱킥 미스 후에, 순식간에 일어나 너무나 아쉬움.

   정말 좋은 골리임. 개인적으로 손흥민을 제치고 이번 대회의 최고 에이스.

   하지만 안정적인 국대 대표 골리가 되려면, 롱킥만 보완해주면 좋겠음.

    


6. 축협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할 말 없음.

슈감독이 중도하차를 당하거나 끝까지 계약기간을 완료하고 세이브를 끝내도,

다시 액티브X로 한국 축구를 짜장범벅으로 만들어 놓을 것임.

이것은 축협과 국내 여론, 영웅이 되고자 하는 간사한 놈들이 합쳐져서

그대로의, 원래의 한국 축구를 만들어 낼 것임.

대한민국의 역사처럼 그렇게 뫼비우스의 띠가 만들어지고

그 띠에서 일희일비하는 우리가 만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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