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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가산점에 대한 이중적 잣대
게시물ID : humorbest_955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인.
추천 : 34/6
조회수 : 1333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6/01 21:18:33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6/01 09:05:13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했다
굶을정도로 가난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가난했다
주된 이유는 아버지의 고질적인 당뇨와 고혈압 피부병 때문이었다
애가 셋인것도 이유중의 하나일테지만 그당시 애 셋은 기본이었다

당뇨나 고혈압때문에 한달에 며칠은 병원에가야했고 날씨가 덥거나 조금만 힘든일을해도
붉은 반점과함께 얼굴이 벌겋게 변하는 이유모를 피부병때문에 회사를 다니시지 못했다
결국 노가다를 택하셨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본다는 생각으로 보일러 자격증도 따시고
여러 자격증을 따셔서 조그만한 3평남짓의 사무실을 차리고 열심히 일하셨다

몸이 별로 안좋으셨기에 한달중 보름은 공을쳤지만 경기가 꽤나 좋았기에 
그정도만해도 먹고살만했다.. 아니 딱 먹고 살기만했다
공납금 몇달씩 미루는건 다반사였고 친구들이 입던 메이커 옷은 꿈도 못꿧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에게 불만이 참 많았다
남들 아버지는 다 건강한데 돈을 저리 다 잘벌어서 나이키 신발도 사주는데 우리아부진
왜 저럴까.. 덩치는 저리 좋으면서 

그러다 imf가 터졌다 .. 상황은 악화됐다 등록금때문에 알바도해보다 결국 그냥 군대갔다
제대하고 조그만 사무실에 다니고 그냥 그렇게 살았다
헌데 얼마전 아버지 나이 58에 고엽제 판정을 받으셨다
지금껏 아버질 괴롭힌 당뇨 고혈압 피부병이 나라를위해 아니 박정희가 미국을위해 돈을위해
파병했던 더운나라 월남 그곳에서의 일때문이었단다
전쟁 때문이었단다

그래놓고 반평생을 당뇨로 피부병으로 괴로웠던 사람에게 고작 40만원 던져주고 잘 살랜다
그래놓고 우리 자식들한테 대학학비 면제해주고 공무워시험 가산점 10%준단다
회사 잘다니고있기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공무워 시험을 칠 자신도없는 내게
올해 29살인 나한테 대학학비 면제해주고 공무워시험 가산점주면 뭐 어쩌잔 말인가
이게 정부가 말하는 "국가유공자 대우"인가?

사람들은 말한다.. 국가유공자 자식들에게 가산점 줘야지 
그래놓고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70%가 가산점에대해 반대한단다
정말 욕이 튀어나온다 이런 개호로새끼들

교육공무원을 뺀 나머지 공무원 시험중(교육공무원은 특수성때문에 제외한다해도)
커트라인이 90점정도라고 알고있다 85점일수도있고
10%가산점이면 10점을 준다고 가정하자.. 그럼 80점이면 붙는다
80점이면 기본적인 지식수준은 갖췄단 소리아닌가? 공무원시험이 의사나 변호사 시험도 아닌데
몇가지 분야만빼고는 시험자체는 그냥 시험일뿐 아닌가?
토익 100점맞고 국어 잘하면 뭐하는가? 

난 공무원시험 보지도않을거고 대학도 안갈것이다
우리아버지는 차도 안살것이다
가산점 개뿔 그까이거 안줘도된다
헌데 정부가 국민이 말하는 반대의견엔 미치도록 화가난다
이게 나라를위해 죽을고비를 겪고 살아온 이에게 할 소린가?
몇십년동안 한마디없다고 이제서야 꼴랑 돈몇푼쥐어주고 가산점주며 할소리란 말인가

나라를위해 몸바친이에게 국민의 70%가 가산점주지 말란 소리를 하는것들이 뭐란 말인가
이나라가 미치도록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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