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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95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hee
추천 : 27
조회수 : 311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9/17 21:55:50
24살 평범한 남자사람입니다.

예전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녹음실을 차리고 싶다라고 오랫동안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22살 군 제대를 하고 나서,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았고 나름 자금이 모였다고 생각해서 녹음실을 차릴 건물을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을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가 아니라 시내쪽에서 좀 떨어진 상가건물 지하가 싸게 전세가 나온것을 보고 이것저것 알아본 뒤에 전세계약을 하였습니다.

장소가 생겨서 아는 분들을 통해서 장비를 싸게 구해오고, 친구들한테 술한잔 사주면서 강제 노동도 시켜서 인테리어 준비도 하고, 돈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알바도 쉬지 않고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 작업을 하고 이렇게 3개월을 준비하여 올 6월 녹음부스 3개를 가진 녹음실을 하나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축가 연주나, 세션맨 등 음악활동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터라 아는 지인들도 많았고, 일을 주선해주던 회사와도 그렇게 멀지 않은 장소에서 녹음실을 오픈했다보니 같이 일을 했던 사람들이 제 녹음실을 소개를 해주어 시작부터 예약이 가득차는 행운을 겪어가면서 생활을 했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주 오던 인디 그룹들이 오지 않게 되었고 오픈 한달만인 7월 중순에는 거의 사람들이 오지 않는 녹음실이 되었습니다.

제가 음악활동을 하다보니 스스로 쓰면서 대여비도 받아보자 하고 만든 녹음실이였고, 일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렇게 문제점으로 삼지는 않았고, 회사동료들은 계속해서 이용을 했기때문에 적자는 나지 않았으니, 흑자가 안나는건 아쉽지만 그러려니 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7월 말에 이때까지 부모님 집에서 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았는데 계속 부모님 집에서 신세지기 좀 그렇다고 생각이 들어 독립을 결심, 회사, 녹음실 근처에 집을 알아보았지만 여건에 맞는 월세집을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부모님한테 독립을 하겠다! 라고 말한 상황에서 남자의 자존심을 굽힐순 없어 간단하게 짐을 싸서 3개의 녹음실중 하나의 녹음실로 들어가서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지하였지만 방음인테리어를 하기위해 벽지등 여러 곳을 신경을 써서 그렇게 습하지도 않았고, 스스로 열심히 해서 번 돈으로 차린 녹음실이다보니 무섭다는 생각보다 아늑하다는 생각이 들어 첫날밤은 편하게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직접 생활을 하다보니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퇴근을 하고 녹음실로 들어가면, 문을 닫지도 않았는데 녹음실 문이 닫히는 일(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방음시설을 위해 녹음실 문은 힘을 가하지 않으면 절대로 닫힐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자다가 일어나면 장비가 켜져있거나, 분명 세워놨던 마이크 스텐드가 쓰러져있거나, 하는 자잘한 일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예전에 자주 왔던 인디밴드의 보컬이랑 연락이 되어 서로의 안부도 묻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 보컬이 하는 말이

"형님 녹음실 자주못가서 죄송합니다. 사실 거기 녹음실이 조금 이상해서 못가고 있었습니다. 말씀드렸어야됬는데 죄송합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서 자세히 말해보라니까 하는말이

예전에 한창 제 녹음실을 이용할 당시 거의 이용하는 그룹들이 서로서로 안면도 있고 같이 힘들게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라서 연락도 하고 지냈는데 제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서로 이야기 해봤더니 너무 일치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무서워서 사용을 못하게 되었다라고 하면서 무슨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녹음이 끝나고 나가려고 문을 열려고 하면 문이 안 열려서 힘으로 문을 열면 문 바로 앞에 왠 30대 아저씨가 고개를 푹 숙이고 서있었다. 밤늦게 녹음실에 있으면 갑자기 한기가 느껴져서 히터를 가져와서 틀면 히터가 갑자기 꺼진다. 녹음실에 들어오려는 입구에 왠 30대 아저씨가 쭈구리고 앉아서 째려보고 있었다. 부터 하나하나 이야기를 꺼내는데 너무 무수한 일이 있어서 다 적지 못할 정도 입니다.

그러한 사정을 알게 되고 부동산에 찾아가서 그 장소에 무슨일이 있었냐니까 아무일이 없었다고, 부동산법상 물어보면 대답해줘야되는 의무가 있어서 거짓말 하는 건 아니라 하니 원인도 모르는 상태로 지금까지 혼자 골머리를 쓰고 있습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최근에 도움을 요청해 볼까 하는 생각에 가입을 하였고, 여러번의 고민을 하다가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무당을 불러라,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알기론 생각보다 가격이 비싼걸로 알고 있고...

힘들게 돈을 모아서 아슬아슬하게 차린게 녹음실이라 금전적인 여유도 얼마 남지 안다보니 무당은 힘들꺼 같아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구하기 위해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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