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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철저하게 혼자인 나
게시물ID : gomin_955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NlZ
추천 : 6
조회수 : 37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12/28 18:11:57
이십대중반 여자에요.
개랑 둘이 자취하구요. 외로워요.
직장에서도 보는사람은 한정되어있고
성격이 이상해요. 사실 정신과도 몇년다녔는데
본가에 들어가기가싫어요
전 항상 평범했어요.
항상 89점짜리 아이. 공부도 특출나게 잘하는것도 아니고
포기하기엔 못하는것도 아니고 외모도 특출나게 이쁜것도 아니고
외적인 걸 포기하고 살기에 그렇게 못난것도 아니고
자신감이 있는거 같지만 자존감이 없어요.
어릴때부터 무조건 완벽해야한다. 넌 나처럼 살지마라
어영부영 평범하게 살생각마라 무조건 1등해서
행복하게 돈많은남자만나서 살아야된다
지금 친구없어도 괜찮다 나중에 돈많이 벌면 친구는자동적으로
생긴다. 저기 길거리에 물건팔고 주차아르바이트하는애들봐라. 
너가 잘나지못하면 저렇게 산다. 
제가 24년 평생 살면서 귀에 못이 박히게 듣던 엄마의 잔소리입니다. 
지긋지긋합니다.
혼자사는게 미칠듯이 외롭지만 고향 집에서도 날 반기는사람이 없어요
아빠가 가라는 대학가서 졸업하고 아무생각없이 직장다니고있어요.
내딸은 사범대가서 교사해야된다는 꿈을 못버리세요
저 임용공부하다가 자살시도했는데
아직 그 꿈을 포기못하시는지 다시 공부하라고하시네요
하고싶은일이 교사가 아니니 지금 하고있는 기간제 교사도
죽을것처럼 하기싫어요. 어쩔땐 그냥 눈뜨기가 싫어요.
저 어쩌죠. 사는게 한심하고 답답해요.  
마음둘곳이 없어요.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못한 죄책감이 심해요
그래서 그런지 뭐든 남과비교해서 나보다 잘나면 우울하고
아무도 나에게 잘나길 강요하지않는데
저혼자 비교하고 한없이 작아져요.
이성격에 남자를 만나니 다들 저보고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절 버리고 가네요. 뭐 저도 처음부터 좋아한건아니죠
일부러 못난애들 만나서 엄마속을 뒤집어놓고싶은 마음도 있어요
모든게 허무하네요 여태껏 살아온게. 
집은 저에게 불안한곳이에요. 
다들 저처럼 사시는건 아니죠? 
저도 사랑받고 싶어요. 편안한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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