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에게 악마가 나타나 말을했다 너와 상관없는 사람을 무작위로 1명 죽인다면 1억을 주겠다 남자는 고민할것도 없이 거절을 했다 그러자 악마가 그럼 10억을 주겠다고 했다 남자는 약간의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거절을 했다 이번에는 악마가 100억을 주겠다고 했다 남자는 고민에 빠졌다 당신이라면 어쩌겠는가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문득 떠올랐다 이 글이 베스트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돈을 얼마나 준다고해도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하지 않겠다 라는 식의 댓글이 많이 달렸었다 물론 나 역시도 댓글은 달지 않았지만 당연히 그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
근데 왜 방금 했던 생각속에서 나는 아무런 고민도 없이 1명당 1억이라도 좋으니 악마가 나타나 주기라도 했으면 이라고 생각했을까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100명이라도 죽일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내가 신기하다
내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소시오패스가 된걸까 아니면 그저 돈이면 내가 하고싶은 것들 내가 하지못한 것들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서글퍼 그러는걸까
요즘 따라 돈이 너무 갖고 싶다 돈이라도 많다면 지금 내가 잡고 싶어하는 그 사람을 다시 한번 붙잡아 볼 수 있을까 인간이길 포기하더라도 인간처럼 살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