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 사정으로 고등학교 자퇴하고 올해 4월달에 검고 봐서 합격하고 수능봤는데요... 수능 점수가 좋지는 않지만 1년 동안 독학으로 공부한 것 치고는 꽤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두 분 다 늦게까지 일 하시고 (아버지는 사업으로 인해서 출퇴근 시간이 불안정합니다. ) 동생은 중학교1학년인데 (저는 18살 네 살 차이 나네요. ) 도통 제 말을 듣지않아요. 자퇴했다고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집에 혼자있으면 심심하고 원래 성격상 더러운걸 싫어해서 집 청소도 해 놓고 밥 없으면 살도 불려놓고 하는데..
동생이 늦으면 5시 에서 6시 사이에 집에 와요. 집 오면 제일 먼저하는게 밥 먹는건데 양말 아무데나 벚어놓고 과자먹고 과자 봉지 아무데나 버리고 밥먹고 설거지도 안 해 놔요. 그러면 제가 치우기 전 으로 돌아가죠..
어머니가 요즘 9시 반에세 열시 사이에 들어오시는데 저도 그 쯤 되면 학원 갈 시간이라 집에 없어요.
학원 갔다가 집에 오면 항상 화살은 저 한테 꽂혀요.
"집 구석에 처 박혀서 하는 게 뭐가 있냐 " "집에 하루 종일 있으면 청소라도 해라" "다른 애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학교가고 학교 끝나면 학원가기 바쁜데 넌 집에서 뭐 하냐"
자퇴한지 이제 2년됬는데요. (내년이면 3년차) 2년동안 매일 저 소리들으면서 죄책감 느꼈어요.
주말엔 다 같이있는데 너무 눈치보여요. 방에서 나오면 항상 제가 나오면 혼잣말 하시는데
"이거는 치워놓으면 맨날 누가 쳐 끄내는지 참" "병이 또 도지나보지"
막 이런 말 하세요.
방금도 밥 먹는데 동생이랑 엄마랑 둘이 거실에 앉아있길래 저도 갔는데 너 저쪽에 앉으라고( 상 모서리) 평소 동생이 모서리쪽에 앉으려하면 원래 상 모서리에는 앉는거 아니라고 자리 바꿔주시거나 땡겨주시는데...
집에있으면 눈치 보여서 도서관가도 뭐라하고 집에 있어도 뭐라하고 저 보고 뭘 어쩌라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