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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나 멀어져간 너?
게시물ID : humorstory_95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너
추천 : 5
조회수 : 6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04/30 02:22:57
너 입맛 없다고 투정 부릴 때, 
나 짬밥 5분안에 헤치우느라 정신없었고,

너 다리아프다고 택시타고다닐 때, 
나 완전 군장에 총들고 구보뛰었고,

너 지루하다고 시간 때우고 있을 때, 
나 삽들고 작업뛰고 있었고,

너 술깬다고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고 있을 때, 
나 대성박력으로 군가부르고 있었다.

너 갈증난다고 맥주마시고 있을 때, 
나 화장실에서 수돗물 받아마셨고,

너 덥다고 에어컨바람 쐬고있을 때, 
나 뜨거운 태양아래 무릎 앉아 하고,

너 얼마나 예뻐졌나 거울보고 있을 때, 
나 거울에 비친 내 모습보고 하염없이 울었다.

너 잠안온다고 밤세워 비디오 볼 때, 
나 떨어지는 눈꺼풀 비비며 밤새 근무 섰고,

너 나이트에서 즐겁게 춤출 때, 
나 가스실에서 처절한 몸부림 했고,

너 밥먹기 싫어서 엄마하고 싸울때, 
나 밥더달라고 취사병이랑 싸웠고,

너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볼 때, 
나 쓰레기 장 청소하다 열흘전 운세 보고 있었다.

너 밤 10시에 미니시리즈 볼 때, 
나 점호 받으며 모기에게 난사 당했고,

너 외롭다고 다른 사람 만나고 있을 때, 
나 연병장에서 니 이름 석자 세기고 있었다.

너 그 사람에게 금 목걸이 받고 좋아할 때, 
나 차디찬 군번줄 매었고,

너 그와 나 사이에 고민할 때, 
나 첫 휴가때 어색해하는 니모습에 날 떠날 걸 예감했고,

너 정말 날 떠날것을 결심했을 때, 
나 너에게 이 한몸 바칠것을 맹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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