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지족(吾唯知足) 옛날에 한 심부름꾼이
상인과 길을 걷고 있었다. 점심때가 되자 그들은
강가에 앉아 밥을 먹으려 했다. 그때 느닷없이
까마귀 떼가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상인은
까마귀 소리가 흉조라며 몹시 언짢아하는데,
심부름꾼은 도리어 씩 웃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상인은 심부름꾼에게 삯을
주며 물었다. "아까 까마귀들이 울어댈 때 웃는
이유가 무엇인가?" "까마귀들이 저를 유혹하며
말하기를, 저 상인의 짐 속에 값진 보물이 많으니
그를 죽이고 보물을 가지면 자기들은 시체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그런데 자네는 어떤 이유로 까마귀들의 말을 듣지 않았는가?"
"나는 전생에 욕심을 버리지 못해 그 과보로 현생에 가난한 심부름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욕심으로 강도질을 한다면 그 과보를 어찌 감당한단 말입니까? 차라리 가난하게 살지언정 무도한 부귀를 누릴 수는 없습니다."
심부름꾼은 조용히 웃으며 길을 떠났다.
吾唯知足(오유지족) ~너와 내가 만족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는 뜻
그 심부름꾼은 오유지족의 참된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오유지족이란 남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자신에 대해 만족하라는 가르침 이 담긴
말이다. 오늘도 욕심과 탐욕을 버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다음날 상인은 시체가 되어있었다
심부름꾼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잘살다가 죽는날
이런말을 남겼다
인생은 한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