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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혼자 키우기..
게시물ID : baby_5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똥이에요
추천 : 4
조회수 : 9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02 22:20:53
제목 그대롭니다.. 전 불량 엄마입니다

예전에도 오유 육게에 혼자 키우는 어머님.. 잔잔하고도 이쁜글 공감하며 읽었는데 요즘 좀 뜸하네요

주말부부로 아기가 태어나서 벌써 11개월.

누구 집 애는 통 잠 자더라.. 100일 지나서 밤중수유 끊었다.. 수면 교육.. 그리고 시기 적절한 매뉴얼 대로 정석의 이유식..
다.. 남 말이네요..

잘 한건 지금 11개월 완모 밖엔 없네요 
 
다행인건 친정이 근처라 엄마 아빠 도움은 많이 받았습니다만.. 혼자 아기랑 살기에.. 새벽에도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서 문단속 다시 하고..

저희 아가 밤에 잘 못자요. 거의 세시간 이상 자 본적 없고.6개월 후 이 나기 시작하면서 이 앓이가.. 한시간에도 몇번씩 깨면서 밤샙니다.. 그게 이~삼주씩... 벌써 이가 7개가 났으니 아이나 저나 제대로 자 본적이 없네요..

전 잠이 별로 없어요. 아이가 있기 전에도 늘 늦잠 자며.. 하루에 네다섯 시간을 자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었으니.. 그치만 요즘은 너무 힘듭니다. 물론 내가 자고 싶을때도 못 자지만.. 잠 못 자는 고통이 이렇게 힘든 줄은.. 아이 얼르고 달래다 보면 아침이네요..

문제는 제가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친정과 4시간 거리.. 남편은 물론 주말 부부. 저 곧 복직해요.. 가을쯤.. 전문직은 아니지만 나름 전문적이며 복잡하고 퇴근도 늦은 일이에요..임신했을때도 9시에 퇴근하고 .. 임신전엔 늘 야근이었어요.

자신이 없습니다.. 시댁이랑은 같은 지방이나 어머님은 딱 잘라 거부 하십니다.. 아이 돌보는건.. 차라리 도우미 아주머니를 구해라고 하세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겠죠?? 저 보다 더 한 사람도 많겠죠? 번듯한 집에 .. 제 월급 대부분이 들어가겠지만 일단 종일 도우미를 고용해 쓸 수있는건?? 남들이 보면 배 부른 소리 일까요? 제가 힘들다고 자신없다고 주저 하고 있는게

문제는..전 밝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산후우울증이 왔나봐요.. 워낙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했던 성격인데.. 이젠 화장도 이쁜 옷도.. 친구도.. 외출도.. 의 식 주 하나 제대로 못하는 애만 보는 생활에 좀 지쳤나..

  아님 거의 5개월 동안 하루에 두시간 이상 연달아 잔 적이 없어 그런가.. 그러다 보니 남들은 애 잘때 살림을 한다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다 보니  그닥 깔끔한 성격도 아니지만.. 집안 꼴 보면 짜증 나는데.. 머 좀 할려면 .. 이젠 아기가 다리에 매달려서... ㅠㅠ

특히 요즘은 더 심해졌네요 제가.. 밤에 혼자서 우는 아이 안고 달래고 재우는 .. 반복 되더 보니.. 하소연 할때도 없고.. 한번씩 저도 이성을 잃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엉덩이도 때렸어요 ㅠㅠ 너무 미안하구요.. 
요즘은 제가 너무 화가나면 제 허벅지를 때리구요.. 아이 안고 재우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홀로 이사 갈 생각하니 더 답답해서 우는 날이 많아요..

그나마 여기선 정말 힘들땐 친정가서 며칠씩 자고 오고.. 엄마가 낮에 한번씩 들르면 밥 해먹고 청소하는데..

ㅠㅠ

시어머니께선 어린애 같은 생각하지말고.. 어른스럽게 생각하래요.. 

저 잘 할 수 있겠죠? 안 그래도 내일 쯤 엄마한테 맡기고 정신과 상담 받아볼려구요.. 산후 우울증이 맞다면 이거라도 치료 하고 갈려구요.. 

이렇게 나약한 생각이 자꾸 드는게 우울증 때문이면 치료하면 .. 긍정적으로 생각이 드나 싶어요..

저 나름 밝고 회사에서도 능력 인정받으며 일했고 대인관계도 좋던 제가.. 이렇게 무너지는 제 자신도 답답하네요..

비록 돌 쟁이 애랑 둘이서 타지역에 살면서 직장 다니며...
 
저 혼자 잘 해 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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