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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 알바의 비애..
게시물ID : humorstory_1104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써업써업
추천 : 7
조회수 : 8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12/13 17:54:28
술 을 파 는 곳 에서 알 바 를 해 보 신 분 들 은 알겠지만 

간혹 가다 알바생들을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 역시 통일이 안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괜히 안 되는 것이 아니다. 

과거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몇 사람을 소개해본다. 


▲아저씨 이리와봐여 

18살 때부터 아저씨 소리 들어봐라 기분 드럽다. 

냅다 가서 “내가 니 아빠랑 맞먹을 나이냐”라고 

소리쳐주고 싶은 걸 항상 참는다. 


▲오바이트 하는 인간들 

가끔 화장실에 라지 사이즈로 피자를 쏟아내는 인간들. 

그래 머 술먹고 오바이트 안 해본 사람 누가 있겠나. 

그런데 제발 부탁이다. 

나가서 하든가 아님 왜 변기를 두고 

변기 바로 옆에다가 하냔 말이다 부탁이다. 

정확한 조준과 함께 힘찬 발사를 하란 말이다. 

쏟아낸 거 다시 먹여주고 싶다. 


▲골뱅이 안주 나왔는데 골뱅이 갯수를 세어서 따지는 인간 

너네들 진짜 존경한다. 

그걸 하나하나 세어봐서 열 개가 안된다고 따지는 인간들아 

니네들은 뽀빠이과자에 별사탕도 하나하나 셀 인간이다. 

정말이지 골뱅이 무침으로 세수를 시켜주고 싶다. 


▲절대 안주 안 시키는 인간들 

둘이 와서는 500㏄ 두 잔 시켜놓코 기본 안주를 

다섯 번 먹고 다섯 시간 버티는 인간들 

너무 한 거 아닌가? 

내가 사장은 아니지만 왠지 밉다. 


▲오징어 안주에 시비거는 인간들 

오징어 다리가 8개라고 따지는 니네들 그러는 게 아니다. 

그거 내가 잡아왔냐?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문어랑 친해지고 싶었나 보 지. 

그거 내가 알바 아니다. 


▲이등병 편지 

지 남자친구 군대간다고 나한테 와서 

이등병에 편지 노래좀 틀어달라고 했던 여자야! 

너 혹시 그거 아니? 

그때 난 말이지. 

니 남자친구가 군대를 가든 

가서 탈영을 하든 

고참들한테 줘 터지든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걸 


▲양심도 없는 여자 

“주문하시겠어요?”하니까 

“저 닮은 이슬 같은 술 주세요”했던 여자. 

이 양심도 없는 것아. 그러는 게 아니다. 

내가 일했던 곳은 ‘막걸리’가 없었단 말이다. 


▲마지막으로 엽기적인 인간 

지금까지 위에 써놓은 거 그나마 다 이해가는 인간들이다. 

근데 이런 인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간다. 

알바인 나를 “저기요”하고 부르더니 내가 가니까. 

500㏄ 잔을 번쩍 올리면서 그랬다. 

“여기 맥주 리필 좀 해주세여” 

나보고 도대체 어쩌라는거야 

(야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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