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녁 자기 전에 생각해요. 내가 여기서 잠들면 심장마비로 죽어있으면 좋겠다 라구요.
제가 나약한거 맞아요. 나약하니까 자살 생각하는거겠죠. 클린 유저가 익명 다 보고 있다는거 아는데 그냥 다 쓸게요... 익명이니까.......
고등학생때 전 제 인생이 조금 달라질 줄 알았어요. 인문계에서 공부 나쁘게 하진 않았고 수시질만 잘 하면 4년제 좋은 학교도 노려보겠거니 생각했어요.
근데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2년제 아무데나 들어가서 빨리 취직이나 하라구요. 그거때문에 아빠랑 엄마 싸웠어요.
아빠는 왜 애를 전문대부터 보내려고 하냐 하고 엄마는 동생 뒷바라지 위해서는 니가 빨리 취직을 해야 한다. 그때부터였던거같아요. 제가 엄마랑 틀어진게........
저는 결국 4년제 지방 국립 대학에 들어갔어요. 그 전까지 엄마는 지방으로 간다는 사실 + 전문대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한달 넘게 저한테 엄청 뭐라 하셨어요. 싸운다기 보다는 일방적인 감정의 소모죠 소모.......
저 학교 들어가고 나서 반년 후에 아빠 돌아가셨고 저는 제가 뭘 생각할 틈도 없이 전문대학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저는 그 선택을 아직까지도 후회해요.. 전문 대학 들어간 후에 단 하루도 학벌 컴플렉스에 시달리지 않은 날이 없었어요. 그리고 취업의 문이 좁다는 것또한 뒤늦게 후회하고 있구요.
사실 엄마 탓 하고 싶었어요.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는거 보면서 엄마는 딱 한마디만 하더라구요. 빨리 취직해.....
이런 상황에서 내가 살아봤자 무슨 득을 볼것이며.......... 살아도 사는게 아닌거같고...
생각 안해본건 아니에요. 물론 여기에 그런 댓글 달리겠죠. 일단 취업해보고 징징거리라고.......... 취업? 하고싶죠. 근데 안뽑아줘요........
면접 갔더니 전문대학생이라고 무시당하는게 태반이었고 그마저도 조롱 반 비아냥 반.....
제일 최악인건 뭔지 아세요? 빚이에요 빚......... 당장 취업 안하면 400만원 갚아야 하는데........... 제 스스로가 너무 최악으로 느껴졌어요...
사실 죽을 용기같은거 없어요. 제가 쉽게 뛰어내리지 못하는것, 쉽게 목 매지 못하는거 다 무서워서 그래요......
근데 살아갈 용기는 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