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성격이 굉장히 쎄신 분이라서. 지금 일하시는 곳에서 다른분들과 트러블이 있는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요. 처음엔 조금씩 신경거슬리게 사람 재어보는득한 말하고 행동을 했다는데, 그런거 무시하고 둥글둥글 잘 넘어가는 분들도 있지만 엄마는 그런거 못보시는 성격이거든요.
그게 점점 쌓이고 쌓여서 요즘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그냥 욕부터 시작하는데 너무 듣기 싫어요.. 우리 엄마고 힘들게 일하시다 늦은 밤에 돌아오시는 건 알지만. 사람이 부정적인 것도 계속 접하면 우울한거나 스트레스가 옮는 것처럼 ㅠㅠ...너무 싫어요.
어차피 계속 일하실거라면 차라리 안맞는 사람들 무시하고 그냥 지내시면 좋겠는데 자꾸만 큰 싸움 터질까봐 맨날 걱정해야하고.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엄마한테 자꾸 해코지하려고 한다는데 반은 사실이지만 반은 망상쯤으로 보여요. 글쓰는 동안에도 깝깝해서 숨이 막히네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온갖 쌍소리 섞어가면서 분한듯이 욕털어내는 엄마를 보고있음 제발 그만해줬음 좋겠고 듣고 있기도 힘들어서 방안으로 들어가버려요.
싫으면 그냥 무시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어울릴만한 사람이 아니고 적당히 비위맞추며 관계를 유지할게 아니라면 없는 사람처럼 걍 자기 할 일만 하며 지내면 되잖아요.. 왜 굳이 트집을 잡고 맞붙어서 싸워야만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어릴때부터 저희 남매를 홀몸으로 키우시느라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밟히면 안된다는 게 마음속 깊이 박혀있는 분이라는건 알지만 항상 그 절대 긁혀서는 안되는 자존심이나 그냥 싸움붙어보고말지하는 성격때문에.
어릴 적부터 엄마가 다른사람이랑 싸우고 머리채잡히고 쌍욕먹는 모습을 몇번이고 보면서 자란 저는 이런일이 이ㅛ을때마다 계속 그런 게 다시 떠오르고 괴롭네요.
엄마는 도대체 왜그렇게 사람들하고 못싸워서 안달이 나는걸까싶으면서 동시에 제대로 엄마를 보살피지도 보살펴줄 수도 없는 스스로도 한심하고요.. 하소연할데 없어서 저나 동생에게 한풀이처럼 하시는건 알지만 그것도 맨날, 언제 뒤집어엎어버릴지 오늘내일한다고 이곳저곳 으름장놓으시는데 제발 그러지마시면해요. 엄마가 드잡이하신다고 제가 그 곳에 있어서 엄마를 지켜줄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엄마가 제발 다른 사람들하고 트러블 없었으면 좋겠어요. 집에 돌아오면 제발 같이 밥먹고 웃으면서 얘기했음 좋겠어요..
오늘 일찍 들어오시라고 하고 곱창에 맥주 한잔이나 같이 할까봐요.... 저도 털어놓을데도 없고 속상해서 고개에나 끄적거려봤어요..ㅠㅠ 죄송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