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일 아침에 키보드를 연습하는 것은 실현이 어렵다. 키보드 앞에 앉는다는 것은 침대 밖으로 나간다는 뜻인데 그 정도면 이미 잠은 어느정도 깬 상태다. 또 키보드를 연습하는 시간만큼 아침에 더 자는 게 잠에서 깨는 것을 더 쉽게 해준다.
2. 오늘 수강신청이 있었다. 전공이 내 취향이 아니고, 나는 대학에 오고 싶지 않았으며, 부모님이 등록금이나 내 자취 비용을 신경쓰신다는 점이 날 우울하게 했다. 수업을 재미있게 듣고 그 외의 다른 활동에도 의욕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을 보고 기가 죽어서 우울해진 것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우울해져서 괴롭기까지 했다. 하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시간을 보내자 몇 시간 후엔 개운한 마음이 되었다. 개학 후 생길 수 있는 조그만 사건들이 기대되었고, 학업에 대해서도 의지가 생겼다. 게다가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몇 년 전보다 쉬워졌음이 느껴진다. 이처럼 나의 마음가짐을 순식간에 돌려놓을 수 있는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