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초반에 안좋으신 분들이 참 많네요...
베오베 가신분 보니 하루에 파란만장한 일을 경험하신 분도 계시고...
그 글 보고 댓글 열심히 달다가 점심먹고 와서 글로 씁니다.
파란만장하신분 글이 궁금하시면 링크↓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48009&s_no=148009&page=4
그래도 저는 한달 동안 일주일에 하나씩만 일어났는데... 윗글 작성자분... ㅠ_ㅠ
지난 한달간 어이가 없었으므로 음슴체로...
슬슬 제 파란만장한 한달을 풀어보겠슴
1/1, 01:00경 군산->서울,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 들어서서 약 2km 주행중 반대차선에서 쇳조각 날아와 자동차 앞유리 박 to the 살...
깨진 유리 테이프로 고정하고 군산으로 돌아옴. 둔덕 넘을때마다 유리가루 떨어지는데 멘탈이 붕괴되는줄 알았음.
아침 7시부터 차유리집 전부 전화하면서 사정해서 전주에서 차 앞유리 교체. (26만원)
1/7, 아침에 나와보니 운전석쪽 앞문 문콕이 아니라 문빵 당해있음. 푹 들어감.
블랙박스 확인해보니 우리건물 사는사람 차가 아님... 번호판 안찍힘... ㅠ_ㅠ
(내차는 흰색, 상대차는 검은색, 잡으려고 노력중. 잡히기만 해봐라... ㅡ_ㅡ;)
1/16, 집에서 빨래랑 세탁하는중 세탁기에 피죤 넣으러 가다가 청소기와 격돌...
청소기 넘어지면서 화분 도미노... 베란다 유리 박 to the 살...
바닥에 널부러진 목부러진 진공청소기와...
도미노처럼 쓰러져 다 쏟아진 화분들과...
산산히 부서진 베란다 유리...
깨진 베란다 유리와 함께 내 새끼 발가락 발톱도 깨짐...
멘탈도 깨짐... 발가락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36살 먹은 남자가 바닥에 앉아서 서럽게 움... ㅠ_ㅠ
(강화유리 교체 13만원)
1/24, 멀쩡하던 보일러가 안됨. 한겨울에 추워 죽겠는데 점화가 안됨... ㅠ_ㅠ
보일러 A/S 전화하니 A/S 건이 밀려서 바로는 못온다함...
3일 동안 괜히 주변사람들 술 사주고 혼자 막 퍼먹고 얹혀 잠...
(보일러 수리비는 주인집에서 지불함.)
1/30, 구정 연휴 룰루랄라~ 또 군산에서 서울로 출발함.
군장산업도로 잘 가고 있는데 건너차선에서 또 돌맹이가 날아옴...
그 찰라의 순간에 오만 생각이 다 듬...
아... 저거 맞으면 앞유리 또 깨지겠네...
아... 지금 저거 피할 방향이 없네...
아... 내 26만원 또 깨지겠네...
퍽...
정신차리고 비상등 키고 갓길로 차 뺌...
차에서 내려 깨진 유리보는 내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ㅠ_ㅠ
전에 유리 갈았던 전주 모 유리집 사장님께 전화걸어 또 사정함...
사장님이 어떻게 한달도 안되서 명절마다 전화해서 유리 갈아달라고 징징대냐고 뭐라함... ㅠ_ㅠ
다음날 밤에 유리 갈고 유리집 사장님 왈...
'내가 차유리 16년 하면서 한달사이 앞유리 두번 박살내 먹는 사람도 처음 보는데...
그게 신정, 구정 연휴 시작날에 해먹는 사람은 엄청 큰 액땜하는 거니 로또 꼭 사세요.'라고 하심...
그리고 정말 불쌍해 보이셨던지 5만원 깎아줌... ㅠ_ㅠ (21만원)
여기까지 쓰고 댓글을 종료하려 하였으나 점심시간이 됨...
점심시간에 회사식당 입구에서 인사발령 공고를 봄...
그 결과 위 댓글은 순식간에 게시판을 옮겨 이곳에서 글이 됨...
아싸~ 저 차장 진급했어요~ ^_^
여러분~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언젠가 좋은일이 돌아 오겠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