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말도 못하고 오유에게 조금 제게 도움될까 써봅니다.
28살이고 곧 29이며 전 애인 만난 것이 27살 5월입니다.
대학원을 26에 졸업하고 1년 반쯤 일하고 있다가 만났습니다.
전 애인들이 바람도 피고 해서 여튼 뭐 다 별로여서
아주 질리고 질리다가 아 이 사람이다 싶어서 만난게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SKY 중 하나 나올정도로 똑똑했고, 가정적이었으나 단지 사업하느라 너무 바빴습니다.
그걸 다 이해했습니다. 전 겨우 27이었고 그 사람은 저보다 11살이나 많은 38살 이었는데도,
그 사람에 비해 한창 놀 나이인 나로써도 그냥 아 사업하는 사람은 그렇게 바쁘고 정신없나 보다 했어요.
사회 초년생이고 사업하는 사람이라곤 처음 보니 그냥 아무것도 모른채 아 그렇구나 했습니다.
사업을 막 벌리더군요. 사업장을 두곳이나 더 확장했습니다.
내가 보기엔 무리인거 같았지만, 난 사업이라곤 먼 사람이나 그럴러니 했고
아니나 다를까 사업이 안되 적자 날 정도였고 저한테 급하다고 돈을 꿔달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꿔간게 3천 5백입니다.
거기서 2천은 본인이 투자하는 곳이 있는데 나도 하면 좋을거라고 가져간게 2천이고
나머지 1천 5백은 차곡차곡 제 월급 차압하듯 제발 좀 도와달라며 저 일하는데
5분에 한번씩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자기 못 믿냐고 하면서..
나중에 2천이라도 투자한거 빼서 달랬더니 그것도 본인 맘대로 빼서 사업자금으로 썼더군요.
저 빠듯하게 안쓰고 모아서 직장생활 2년만에 4천 모았습니다.
연봉도 꽤 된 직장이었지만 보통 그렇게 모으기 힘든거 잘 알고 있어요.
그렇게 순식간에 없어지고 충분히 전세 구해 살 수 있는거 지금 월세 30씩 내면서 살고 있어요.
질려서 헤여졌습니다.
지금 저 3천 5백중 5백은 얼마전에 갚았구요,
나머지는 기약이 없어요.
본인도 돈 없어 죽겠다고 돈 달라 전화할때마다 어디 다쳤다, 누구한테 연락했다, 돈 달라 했다,
말하는데 사실 그 말도 듣기 싫어요. 가져갈 땐 언제고 지금 못 갚은지 1년 반째인데 그거 이자만 얼마까요.
막말로 정말 안되면 법적인 조치 취하고 싶어요.
카톡의 갚겠단 내용과, 3천 5백 나간 통장 내역 밖에 없구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유분들, 혹시 좀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아무것도 모를 나이, 멍청하게 사람 하나 믿고.. 그 사람 죽는 소리 한다 2백, 3백씩 해주다 지금 3천 5백이란 돈 이렇게 되었는데.
저 정말 답답해 죽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