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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즉문즉설] 신랑이 술 때문에 갑자기 죽을까봐 걱정돼요
게시물ID : lovestory_71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edIUm
추천 : 0
조회수 : 15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04 09:01:45

질문자:

저는 신랑이 술을 혼자서도 자주 먹는 편이고요. 주위 사람과 함께 먹으면 다음날 기억을 못할 정도로 많이 먹어요. 저는 신랑이 술을 먹는 거 자체는 이해가 됩니다. 평소에 많이 힘들고 그러니까 술로서라도 스트레스를 푸는 건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밤늦게 들어오면 술을 주량보다 많이 먹어서 주정을 하고 다음날 기억을 못하는 모습을 보면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불안하고 걱정이 되거든요. 제거 걱정이 이렇게 크고 불안한 이유가 있습니다. 시아버님이 술을 드시고 술김에 한 행동 때문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제가 아버님을 직접 뵈진 못했지만 식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시아버님과 우리 신랑이 많이 닮은 거 같아서 저희 신랑도 갑자기 술 때문에 죽을까봐 항상 걱정이 되고 이제 그런 모습을 볼 때 불안한...

 

 

법륜스님:

근데 신랑이 술 먹고 혹시 그래 만약의 경우에 갑자기 죽는다 해서 자기가 걱정할 일이 뭐가 있나?(청중들 웃음)

 

 

질문자:

제가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고요. 신랑을 많이 사랑해서 그런가 봐요.

 

 

법륜스님:

신랑을 사랑해서 그럴까? 지 걱정 하는 거지. 신랑 걱정하는 거 아닌 거 같은데.

 

 

질문자:

제 걱정이 좀 많이 돼요. 제가 좀 많이 의지를 하는 편이라서...

 

 

법륜스님:

그래. 그럼 뭐 걱정할거 있어. 죽으면 시집한번 더가고 좋지.(청중들 웃음)

 

 

질문자:

애들이 또 있으니까...

 

 

법륜스님:

요즘 애들 있어도 문제없어. 그런 거 뭐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걱정 한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고, 걱정 안한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그래.

 

 

질문자:

그런데 이제 제가 좀 잔소리를 하면 확실히 좀 안 먹거든요. 이렇게 끝까지 가는 건 아니지만 횟수도 줄고 그래서 계속 잔소리를 해야 되나, 잔소리를 하면 저도 하는 입장도 골치 아프잖아요. 매번 몇 시에 들어오는지 체크해야 되고 그러다 보면 잔소리도 하고 나쁜 마음도 생기고 그러니까 그런 건 하기 싫고, 그렇게 하면 좀 나아지니까 해야 되나....

 

 

법륜스님:

에이 내버려둬.(청중들 웃음)

 

 

질문자:

죽으면 안 되는데요?(웃음)

 

 

법륜스님:

왜 안 돼? 마음을 자기가 탁 놔버려야 돼. 거기에 연연하면 그 술 때문에 자기 죽을 때까지 그거 가지고 싸워다 죽어야 되고, 자녀가 지금 몇이야?

 

 

질문자:

둘이요.

 

 

법륜스님:

아이들한테 굉장히 나빠. 그러니까 남편이 시아버지처럼 똑같이 술을 먹는 이유는 아버지가 술을 먹기 때문에 아들이 닮은 게 아니고, 아버지 술 먹는걸 가지고 시어머니가 싸웠기 때문에 아들이 똑같이 닮아. 만약에 시어머니가 남편 술 먹고 와도 등 두드려주고 아이고 한잔 드셨네요. 같이 먹읍시다.’ 이러고 막 그냥 재웠으면 아들이 절대로 안 닮아.

 

 

질문자:

. 맞아요.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시아버님이 평소엔 되게 좋으신데 술만 드시면 많이 좀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지고 그래서...

 

 

법륜스님:

그래서 싸우기 때문에 자기도 이거 가지고 또 싸우면 자기 아들도 또 그래.

 

 

질문자:

저도 그럴까봐 잔소리를 안 하고 싶은데...

 

 

법륜스님:

그러니까 지금 말한 대로 잔소리 안하고 그걸 갖다 나쁘다는 생각을 버려야 된다 이 말이야.

 

 

질문자:

그럼 그냥 놔두는 게..?

 

 

법륜스님:

그런데 놔두는 게 뭐냐? 속으로는 간섭하고 싶은데 그냥 놔두면 자기는 자기대로 병들고, 남편은 남편대로 술 먹지. 그러니까 마음에서 탁 풀어줘야 돼. 그래서 애들이 오히려 커서 아빠는 왜 술 먹고 저래?’ 그러면 오히려 자기가 아 아빠가 힘들어서 그래. 괜찮아.’ 이렇게 얘기해주고, 남편이 술 먹고 오면 남편이 주정하도록 하지 말고 둘이 앉아서 남편이 얘기하는 걸 자꾸 들어주고, 그 한은 들어주면 오히려 풀려. 그러니까 남편이 어릴 때 심리가 억압이 되어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아무 말이 없는데 술을 먹고 취하면 억압된 심리가 무의식 세계에서 이렇게 나와.

 

 

질문자:

. 그런 거 같아요.

 

 

법륜스님:

그러니까 약간 의식이 마비되면 무의식이 억압되어있는 게 나오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풀려야지, 그렇게 풀려야 이 사람이 가슴이 덜 답답하지, 그걸 만약에 억압된 심리를 계속 갖고 있으면 남편이 나중에 건강도 굉장히 안 좋아져.

 

 

질문자:

그럼 술 먹는 게 좋은 거네요?

 

 

법륜스님:

좋은 거지. 아이고 이제야 제대로 알았구나.(청중들 웃음) 술을 먹고 주정을 조금 해줘야 이 심리가 주정하면서 좀 풀어져. 그러니까 그럴 때 막 잔소리하고 못하게 하면 이 남자가 어릴 때 그 저항감이 부모니까 저항을 못했는데 부인이니까 저항을 하게 되고 집어던지고 이래. 그래서 오히려 들어줘야 돼. 들어주거나 들어주는 게 조금 힘들면 여보 나 지금 급한 일이 생겼어.’ 하고 외출을 해버리던지. 피해버리는 건 괜찮은데, 이렇게 잔소리하고 싸우는 건 안 좋아. 그럼 심리가 다시 억압이 되기 때문에. 제일 좋은 건 들어주는 거야. 들어주는 게 내가 힘들면 어떻게 해버린다? 자리를 뜬다. 다른 핑계를 대고. 알겠어요? ‘아이고 여보 미안해. 내가 더 들어줘야 되는데 급한 일이 있어서...’ 이러고 자리를 뜨는 게 좋아요. 절대로 왜 또 술 먹고 똑같은 소리 하냐? ‘왜 주정하느냐?’ 이러면 상대편 심리가 또 억압이 돼. 그래서 이게 악순환이 돼.

 

 

질문자:

그러면 술 먹은 다음날에는 어떻게... 술 먹고 나서 저녁에 주정을 부렸잖아요? 그 다음날은 어떻게...

 

 

법륜스님:

자기는 무의식 세계에서 하는 거라니까?

 

 

질문자:

저도 그냥 모른척하면 되나요?

 

 

법륜스님:

당연하지. 그러니까 자기는 꿈꾸듯이 하는 얘기기 때문에, 아까도 얘기했지만 의식이 없어져야 무의식이 올라온단 말이야. 잠을 자야 꿈이 나듯이. 그렇기 때문에 그건 옛날 무의식, 잠재된 의식에서 올라온 얘기지. 자기는 아침에 일어나면 의식 못해. 그래서 그건 아무 관계없는 얘기야. 잠꼬대처럼 생각해야 돼. 그 말은 귀담아 들으면 안 된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잠꼬대로 생각해야 되고, 아침에 일어나도 당신 어제 뭐 어쨌다이런 얘기 하면 안 돼. 그냥 내가 어쨌나?’ 하고 묻더라도 아 별일 없었어.’ ‘내가 무슨 소리 안했나?’ 하면 아니 잠꼬대 조금 했어이러고 그냥 넘어가야 돼.

 

 

질문자:

근데 제가 그런 얘기를 해주면 충격 받아가지고 내가 그랬냐고 막 그러거든요.

 

 

법륜스님:

그건 다만 내가 우리 남편의 어릴 때 무의식세계에 저런 상처가 있었구나 하는 걸 이해하는 뭐다? 하나의 자료로 삼지 그거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는 거야. 그냥 잠꼬대라고 생각하면 돼.

 

 

질문자:

. 알겠습니다.

 

 

법륜스님:

그럼 이제 기도를 해야 돼. 절에 다녀요? 안 다녀요?

 

 

질문자:

. 수요일마다 법회 갑니다.

 

 

법륜스님:

그럼 이렇게 기도해. 아까 술이 남편한테 건강에 좋은 거라고 그랬어? 나쁜 거라고 그랬어?

 

 

질문자:

좋은 거라고...

 

 

법륜스님:

그러니까 이렇게 절을 해야 돼. 108배하면서 부처님 우리 남편에게 있어서 술은 보약입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돼.(청중들 웃음)

 

 

질문자:

. 알겠습니다.(웃음)

 

 

법륜스님:

알았어요?

 

 

질문자:

.

 

 

법륜스님:

보약이니까 일단 먹어야 되나? 안 먹어야 되나?

 

 

질문자:

먹어야 되죠.(웃음)

 

 

 

좀 덜 먹고 오면 챙겨줘야 되나? 안 챙겨줘야 되나?(청중들 웃음)

 

 

질문자:

챙겨줄게요.(웃음)

 

 

법륜스님:

보약도 많이 먹으면 안 좋으니까 활명수도 사다주고 뭐도 사다주고 그래서 그 문제를 내가 놓아버려야 나도 편하고 자식도 좋아지고 남편도 편해져. 이제 술은 그렇게 하면 되는데 이 주정이 문제야. 주정은 무의식에 있는 그 억압된 심리가 풀어지는 거거든? 그래서 등 두드려주면서 들어주는 게 제일 좋은 해결책이고, 계속 좀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면, 절대 반론 제기하지 말고 항상 뭐라 해야 되나? ‘아이고 그래그래이렇게 동조를 표시해 줘야 돼. 그건 어차피 잠꼬대이기 때문에. 그럼 무의식으로부터 치유가 돼. 그런데 이걸 내치면 이제 이게 치유가 안 되고 억눌려있기 때문에 30년이고 50년이고 계속하게 돼. 근데 좀 들어주면 약해져. 재밌게 들어줘봐.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질문자:

.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M-ljEX5mx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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