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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공항 비정규직 "문재인 대통령님, 차라리 오시지나 말지"
게시물ID : sisa_956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변방의오유
추천 : 6/65
조회수 : 5192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06/15 23:02:43

인천공항, 폭발물 처리반 직원 13명 대상으로 정규직 채용경쟁

정규직 전환 기대했던 비정규직에 닥친 현실은 ‘실업자’

 

“차라리 대통령이 아무 말씀을 안 하셨다면, 가족들 먹여살릴 걱정은 안했을 것”

 

“차라리 문재인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다녀가지 않았더라면. 가족들 먹여살릴 걱정은 안했겠지요. 저희가 실업자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 전환 약속.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으로 비정규직의 눈물이 닦이는 듯 했지만, 이는 사실상 거짓말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으로 10년 이상 일해 온 인천공항 폭발물처리반 직원들 14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적성시험 △2차 토론면접 등을 통해 경쟁을 붙인 것도 모자라, 4명을 탈락시켰다. 

 

공항 측에서는 자격요건에 맞지 않았다는 핑계라도 댈 수 있지만, 시험에서 떨어진 직원들은 고스란히 실업자로 나앉게 됐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했더니 아예 비정규직 직원들을 쫓아내는 모양새다.


15일 폭발물처리반 소속 A씨의 제보에 따르면 현재 근무하는 14명의 직원 중 1명을 제외한 13명은 정규직으로 전환받기 위해 응시원서를 냈다. 공항에서 적어도 5년, 길게는 10년 이상 일해왔기 때문에 일정부분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얼마 전 대통령이 찾아와 정일영 사장이 직접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기에 기대감은 더 컸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은 산산히 부서졌다. 지난 6월3일 진행된 1차 인적성 시험 이후 13명중 4명이 탈락했다. 합격한 이들은 9명이다. 

 

인적성 시험은 EOD(폭발물처리) 분야와는 전혀 동떨어진 분야의 내용들이 가득했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은 그야말로 무용지물이었다. 시험을 치른 이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6월13일에는 1차 토론면접이 진행됐다. 아직 합격자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여기서 2명만 더 떨어진다 해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원은 50%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9명의 합격자들은 마음을 졸이며 토론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공항 측은 지난 5월15일 JTBC가 같은 내용을 ‘인천공항 1만명 정규직 전환, 시작부터 또 다른 차별?’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을 당시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인천공항 폭발물처리반 채용은 1만명 정규직 전환 계획 이전부터 별도로 추진 중인 사안이었다. 인천공항의 보안역량 강화를 위해 유관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과 경험이 검증된 인재의 채용을 장려하고자 공개채용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라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관계자는 “3년 이상 유관 분야에서 동일한 근무경험을 쌓은 우수 경력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공정한 입사 지원기회를 부여했다”며 “기존 비정규직의 임금과 근로조건 악화 없이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해명했지만 이 역시도 사실과 달랐다.  

 

제보자 A씨는 “고용 승계는 전혀 없고 가산점이나 뭐 이런 것도 전혀 없다. 지금 사무실 분위기는 냉기가 흐르고 직원들 간의 말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폭발물처리반 직원들의 협력업체 계약은 오는 6월30일까지다. 인적성 시험에서 탈락한 4명은 7월이 되면 실업자 신세가 된다. 2차 면접에서 떨어진 이들이 있다면 그들 역시도 마찬가지로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실업자로 나앉게 되는 것이다. 

 

내용을 제보한 A씨는 “EOD 직원 1명이 큰 공항에서 적응하려면 장비 다루는 것에서부터 일처리 등, 능숙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은 걸린다”며 “그동안은 공항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대통령이 아무런 말씀을 안 하셨다면, 가족들 먹여살릴 걱정은 안했을 것이다. 그리고 멀쩡히 잘 근무하던 분들이 실업자가 될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하소연할 데도 없고 너무나 억울하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한편,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인천공항 측은 여전히 “인천공항 폭발물처리반 채용은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이전부터 추진 중이던 별개의 사안”이라며 “아무래도 인천공항이 정규직 전환을 하려면 기재부의 협의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해진 TO안에서 윤리의식이나 여러 가지 면을 평가해서 채용할 수밖에 없다”고만 답했다.

출처 http://www.mhj21.com/sub_read.html?uid=107188&section=sc289&section2=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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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23: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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