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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저는 투표 하지 않았습니다' 라 하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4142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흥ㅋ분ㅋ
추천 : 2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0/04/13 16:53:49

6월 2일

지방선거날이죠

요즘 투표하라는 캠페인 같은거 많이 봅니다.

그런데 선거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그리고 일부러 제목을 좀 도발적으로 적었어요...;;;도발할 생각은 없습니다 ㅋㅋ)

저는 매 선거가 끝났을 때마다

당당하게 '저는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 마치 

전과자가 된 듯한 그런 시선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제가 느끼기에는요.

친구: 누구 찍었어?
나: 투표 안했어
친구: 왜? 그래도 투표는 해야지~ 
나: 모 내가 정치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찍을 사람도 없는거 같아서...

이렇게 얘기할 때마다 내가 뭔가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 같고

이런 내 진실된 마음을 받아주는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투표권을 저에게 주어진 정치적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의무'가 아니고요.

제가 합당한 이유 하에 저의 정치적 권리를 포기 한 것에 대해

무언가 떳떳하지 못하는 사회 풍조가 싫습니다.

제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후보자에 대해 어떤 조사를 해보더라도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2. 설사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나오더라도, 솔직히 저는 우리나라 정치인들 못 믿겠습니다.

한 후보자가 한나라당이라든지, 민주당이라든지 그런 곳에 속해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의 정치적 사상 때문에 거기 가있는건지, 아니면 자신의

연줄 때문에 거기 가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우리나라 정치에서 정당(party)라는 개념이 민노당 이외에는 
어떤의미가 있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민노당도 싫은게 너무 극단적이라 생각 되네요...)

무언가 제가 원하는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이 있다면 모를까

우리나라 선거에 투표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같이 타락한 정치 구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오히려 우중정치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아무나 투표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 라는 말보다
차라리 투표 안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투표를 하게 하려는 공익 캠페인들도 
정부에서 나에게 주입시키는 일종의 고정관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제가 투표를 해야할 이유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안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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