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에 '혼인신고를 먼저 하면 여자가 날 사랑할줄 알았다'는 법정증언을 읽고 웬 미. 친 놈인가 했었는데요.
1970년대에는 여자가 이혼 경력을 가지고 살아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 소송을 하는 대신 여성의 미래를 위해 혼인 무효 소송을 하는게 흔한 일이었답니다. (청와대 해명입니다)
특히 결혼하고 얼마 안된 신혼부부에게 이런 일이 많았답니다.
요즘처럼 오래 연애를 하거나 동거생활을 거칠 수도 없고, 2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에 부모 소개로 선 보고, 데이트 몇번하고 바로 결혼하는 시기였으니 시행착오 결혼이 오죽 많았겠습니까?
그리고 법정에서 판사에게 '왜 이 혼인이 무효가 되는 지'를 남자가 입증을 해줘야하니까 "동의없이 내 멋대로 한 혼인신고다. 그러니 무효로 해달라"라고 거짓말을 해서 무효로 인정받은 거죠.
반대로 생각해서 "이혼하고 싶은데 여성의 미래를 위해서 혼인무효로 해달라." 고 하면 어느 판사가 무효로 해주겠습니까?
좀전에 기자회견에서 별다른 해명없이 자신의 법정증언에 대해 시인한 것도 그냥 자기 혼자 품고 가자고 결론을 낼내린 거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제와서 법정에서 거짓말 했다고 자백하자니 법무부장관 후보로 말이 안되고, 또 해당 여성과 그 가족들을 배려한 거라고 봅니다.
만약 진실공방이 벌어지면 기자들이 그 여성을 찾아갈테니까요.
차라리 자기 잘못이라고 정리하는게 여러모로 사리에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