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산 2 : 13 NC

-승리투수 : 손정욱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마야

-주요선수 : '3연타석포' 리그 씹어먹는 테임즈

리그를 씹어먹는 에릭 테임즈가 오늘도 무력시위에 나섰다. 2회말 첫 타석부터 세 번째 타석까지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3연타석포를 기록, 두산 마운드를 폭격했다. 두산 선발 유네스키 마야는 한방에 와르르 무너졌고,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실망스러운 모습만 남기며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줬다. 

한편 테임즈가 터진 NC 타선은 나성범을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 김재환이 투런포를 때리며 영봉패를 면했지만 외국인타자를 영입하니 이제는 '마야'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내일 니퍼트의 호투가 절실한 이유다.

 

(2) 롯데 10 : 5 SK

-승리투수 : 송승준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문광은

-주요선수 : 승리 이끈 정훈의 4안타+연타석포

잘 나가는 롯데, 그리고 삐걱거리는 SK의 흐름이 오늘도 계속 이어졌다. SK 선발 밴와트가 4회까지 선전했음에도 상대 선발 송승준 공략에 실패, 타선 지원이 너무나 저조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시스템 야구 위기론'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오늘 경기에선 투-타 밸런스의 불균형에 울상을 지었다. 

롯데는 연타석포를 포함해 4안타 경기를 펼친 정훈의 활약 속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이른바 '탱탱볼 논란'을 말끔히 잠재웠다. 5연패에 빠진 SK는 이제 선두싸움보다 중위권 유지에 힘을 써야 할 때이다.

 

(3) 넥센 0 : 4 삼성 

-승리투수 : 피가로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밴헤켄

-주요선수 : 피가로 역투, 이제는 완성형

피가로는 점점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에 가까웠다. 시즌 7승째를 기록, 다승 부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팀 역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넥벤져스를 무력화시킨 피가로와 더불어 타선에서는 나바로와 박한이 테이블세터가 2안타 2타점을 합작했고, 3번 타순에 배치된 채태인은 멀티히트 경기. 묵직한 한방은 없었지만 8회말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선두권을 바라보던 넥센 역시 SK와 함께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제는 한 번 정도 차분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

 

(4) KIA 10 : 3 한화

-승리투수 : 임준혁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송은범

-주요선수 : 3안타 신종길, 선봉장으로 나섰다

선발 임준혁의 호투가 빛났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승리까지 챙겼고, 타선에서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주찬과 3안타 경기를 펼친 신종길의 활약 등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이 빛났다. 특히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마운드의 힘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오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오늘은 타선까지 터지면서 안정감 있는 투-타 밸런스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5) kt 2 : 5 LG

-승리투수 : 소사

-세이브 : 없음

-패전투수 : 어윈

-주요선수 : 갓 소사의 역투

팀은 위기에 빠졌지만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헨리 소사가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호투를 펼치며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 그 사이 타선에서는 다섯 점을 뽑아내며 경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리드오프로 출장한 오지환은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로 맹활약. kt는 찬스 한 번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4안타 2볼넷, 빈타에 허덕이면서 패배했다. 일요일 13득점을 뽑은 타선의 위력은 어디로 숨었을까.

유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