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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기!
게시물ID : gomin_9572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ptZ
추천 : 10
조회수 : 914회
댓글수 : 130개
등록시간 : 2013/12/30 06:54:31

유도분만(예정일전에 분만촉진제맞고 애낳는거) 하루전!

급진통. 수원서 인천병원까지 택시비 5만ㅜㅠ

병원서 기다리는중 진통에 정신 나갈뻔.

진료해주던 여의사분이 하필 오늘 쉬는날!

겨우 진료실들어갔더니 의사왈,

"기계엔 진통없다는데 좀 더 기다려보죠."

이때 이미 벽집고 헛소리나올만한 진통. (10/4정도)

좀더 기다리다가 분만예비실?입성.

진통 올때 난리피우고 끝나면 잠자기를 한참 반복.

드디어 대망의 관장(?) 5분기다리란말에 1분만에 장실 입성.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관장에 그(?)+진통의 그(?)=미친ㄴ이됨.

세면대를 부축삼아 흐느적거리다가 나오자마자

내진하더니 본격 분만실입성.

눈물샘없는 신생아마냥 우려다가 무통주사맞고 무통천국.

허나 그 행복따윈 오래가지못하고 30분도안되서

똥꼬에 힘이 들어가고.. 흡사 그 느낌은..

콧구멍에 수박이 걸려 못나오고, 똥싸려는데 똥꾸멍에 바느질을 한거같고,

애낳다가 죽겠다는말이 왜 나왔는지를 동시에 생각하면서

똥쌀마냥 힘을 주는 그런느낌. 

코로 숨 들이쉬고 입으로 숨 내뱉으면서 소리지르지는말고,

똥꼬말고 거기에 힘을 주라는 간호사..(미친ㄴ...)

힘 제대로안준다며 초산인 산모한테 잔소리하고 나갔다가

의느님모셔옴.

좀더좀더, 힘 열심히 주는데 애가 걸렸다며 갑자기 간호사가

배에 손을 얹고 꾹꾹이를 뙇!(ㅈㄴ아픔)

몇번의 힘주기끝에 애가 나오고 순식간의 고통도 싹 사라짐.

힘들고 배고프고 졸린데 한참 분만실에 있다가

분비물? 제거한다고 또 꾹꾹이당하고..

두시간만에 병실가려니까 다리에 힘이 전혀안들어가서 자빠지고..

밥좀 먹을라고 앉음과 동시에 애낳은그곳에서 바늘마냥 찌릇하게 찌르고..

정신은 말짱한데 몸은 병신이고

애는 좀 작다며 인큐베이터에있고

난 그냥 멍때리고 있을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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