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미용까지 다 시켜놓고...
인식칩까지 목에 딸랑딸랑 달아놓고...
몇년을...함께 했는지는 저는 몰라요.
얼마나 예뻐라 해줬는지도 몰라요.
그냥 어느날 맡겨져왔어요.
선한 눈망울은 겁에 질려있어요.
옆에 사람이 함께해주길 바래요.
낯선 환경이 무섭고 외로워요.
조금만 예쁘다 예쁘다
토닥여줬을뿐인데 기대어와요.
이 여린 아이 주인이였던 분은 누구신가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겠죠?
갑자기 집안사정이 여의치않아졌거나...
참고있던 알레르기가 심해졌다던가..
곧 결혼할 배우자가 반대했을지도 몰라요
부디 그러길 바래요.
어릴땐 작고 조그맣던 아이가..
점점 커지면서 마음이 멀어져서
이 아이를 보낸게 아니라고 해줘요.
자세한 이야기는..진실은..
하치와 주인이었던 당신만이 알고있겠지요.
하치는 물어도 대답이 없더라구요.
당신도 마찬가지 일테고....
하치는 시골로 보내질 예정이예요.
그곳은 방에서만 지냈었을 하치에겐 많이
춥고 험할거예요.
하지만 어쩔수없어요..
난 그저...하지가 그곳에서 잘 지내길
그리고 당신의 남은 겨울이
하치가 겪을 추위만큼이나 매섭고 춥길바라요.
외로움이 뭔지.. 이별이 뭔지..
이 작은 아이에게 확실히 가르쳐준 당신도
똑같이 배울수 있도록요..
하치는 누군가 키울수 없다며 맡겨진 아이예요.
처량한 눈망울이 맘이 아파..
주인이였던 분이 원망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