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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고딩 썰풀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95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업그라운드
추천 : 1201
조회수 : 62171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1/11 22:34: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11 16:48:56
크리스마스이브에 썸녀랑놀기로해서

평소안하던 왁스칠하고 누나비비도 발랐음

옷도 이쁜거 입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깔창도깔았음



크리스마슨데 눈도오고 썸녀랑 데이트도 있겠다

기분이 한껏들뜬상태에서집을나섰음

계단내려가는데옆집사는고딩과마주침

기분이 지드래곤 대마핀 상태라 나도 모르게 고딩한테 

메리크리스마스~~~~~~~를 날림

근데 고딩이 대꾸도 안하고 미친놈 본거마냥

후다닥올라감

이사온지 얼마 안됐고 마주친거라고는

깔깔이입고 짜장면 그릇내다놀때가다니

그럴수도 있겠다싶었음


그리고 한 일주일전에 우편함에

우표없는 편지가있었음

옆집고딩이보낸건데

새해복많이받고친하게지내자며

자기폰번호가써있었음ㅋㅋ

풋풋한고딩이귀여워서

카톡으로 이런저런얘기도하고
진로상담도해주고좀 친해졌음(고영욱아닙니다ㅜ)

얼마전에 카톡프사를 우리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로바꿔놨음

고딩이 그거보더니 귀엽다고

보고싶다며 집에 놀러가도 되냐고 하길래

오라구했음

고딩이집에와서

고양이랑놀구 과자도 꺼내주고 했음

한20분놀다가 고딩왈



"근데 키큰오빠는 언제와요?"


응?이게뭔소리지난누나밖에없는데


"우리집에서내가제일큰데?????"



이러니까고딩이 당황한 기색이역력하더니

저가볼게요 하고집으로쪼로로들어가버렸음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고딩머리속에는

깔깔이입고 짱께그릇내놓던 후줄근한오빠랑

키크고 멋있는 메리크리스마스오빠.....

두명이있는거였음ㅋㅋㅋㅋㅋㅋ

카이저소제도 아니고ㅋㅋㅋㅋㅋ

생각이 정리되고나니 겁나웃겼음ㅋㅋㅋㅋㅋ





벌써 오년전 일이네요...

그 고딩은 지금 제 와이프입니다 ^^





















이딴거없고  

민망해서 서로 연락안함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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