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 리즈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중인 유학생입니다.
이번 학기에 저는 Comparative politics of Pacific Asia 라는 과목을 공부하게 되었는데요.
이 수업의 일환으로 Japanese normarlisation에 대해서 그룹 프리젠테이션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영국학생과함께 프젠 메인 토픽중 하나로 일본 제국주의가 현대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해서
다루기로 했는데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제국주의의 결과중 하나인 일본 평화헌법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이 헌법에 따르면 일본은 군대를 가져서는 안되며, 오직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한 자위대만 허용하지만, 현재 일본 총리인 아베는 이 헌법을
수정하여 군대를 만드려는 행동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이러한 일본의 행동에 대해 굉장한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학생은 여기에 대해 한국인인 저에게 질문을 했는데요. 첫번째는 왜 일본을 신뢰하지 않는가? 였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 저는 독일과 일본의 행동을 비교해서 설명했습니다. 이차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자신들의 잘못을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그 전쟁의 피해자들에게 제대로된 사과와 보상을 통해 주변 유럽국가들과의 관계를 시킨 반면에, 일본은 제국주의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거부하고, 심지어 이를 은폐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일본의 행동이 오랜 역사적인 갈등을 해소 시키기 보다는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요.
제 대답을 듣고난 후 영국 친구는 '그럼 일본이 독일과 같은 행동을 했다면 일본 평화 헌법을 수정하는 것에대해 찬성할 것이냐?' 라고요.
저는 그 대답에 대해 'NO'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임진왜란으로 인한 뿌리 깊은 불신으로 인해, 아무래도 현대에 그들이 독일과 같이 사과와 보상을 했다고 하더라도'의심'을 하게 되고 결국
일본의 평화 헌법을 반대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또한 국제정치학의 한 이론인 Realism에 의하며 국가는 다른 국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 'self-help'를 강조하는데, 개인적으로 realists 의견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는 일본이 근현대에 파생된 역사적인 갈등을 독일 처럼 해소 시켰다고 하더라도, 그 이전의 일본의 행동을 관과할 수 없으며, 또한 일본이 평화 헌법을 고치려는 이유가 세계평화를 위해서라고 주장하더라도 우리나라는 그 '의도'가 진실인지 아닌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이는 안보 딜레마로 이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서라도 한국 사람은 반대할 거라고 대답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말하고, 집에 돌아오니 저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일본이 독일같이 적극적으로 역사적인 갈등을 해소시킬려고 노력했다면, 일본이 평화 헌법을 수정하는 것에 찬성할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