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전북 익산, 수요일 전주

처음엔 제가 힘이 되어 드리고 응원해드리려 참석했는데, 저도 어느새 유가족분들과 같은 마음이었는지 거리를 지날때마다 손 흔들어 주시고 목소리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힘이 났어요

첫날 학부모님들 중간중간에 농담두 잘 하시구 웃으면서 행진 했는데, 행진 끝나구 익산 제일 번화가에서 촛불집회를 하는데 마이크로 들리는 그 음성이 어찌나 사람 마음을 후벼파던지...

도보행진을 같이 하던 익산시민들도, 촛불집회 구경온 시민들도 전부 눈물바다가 되었네요

이어서 수요일,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전주답게 
점심 저녁을 너무 풍성하게 잘 얻어먹었네요

도보행진 열심히 해서 살 좀 빠지겠다 싶었는데 마음 훈훈한 분들께서 어찌나 잘 챙겨주시던지

점심값 후원해주신 김제 금산사 감사 드립니다.
후원형식으로 음식값을 적은 금액만 받으신 자평 자평 사장님도 감사 드리구요
  
그리고
점심 먹고나서 보니, 정봉주 전 의원님과 명진스님의 깜짝 방문!

정봉주 의원님은 인생의 목표가 쥐새끼 잡아내는거라더군요 ㅎㅎㅎ
명진스님께서도 돈에 미쳐버린 이 나라, 결국 돈이 300여명의 목숨을 죽인거나 마찬가지라구..

오전엔 날씨가 괜찮았는데, 오후들어서 살살 눈발이 날렸어요

그렇지만 전주시내 곳곳에서 학생들이 노란 도화지로 플래카드를 만들어 들고 나와서 응원을 해주길래...
행진하면서 교복입은 학생들이 여러사람 눈물샘을 터트리더라구요
(눈물날거 같은거 남자라고 꾹꾹 참았어요)

제가 알기로...
현재 전국에 세월호 관련 농성 시위 천막이, 광화문하구... 전주 풍남문 농성장 2곳 밖에 안남은걸로 아는데,(은근 지역부심 ㅎㅎ) 여튼 그곳에 집결했어요!
너무 많은 전주 시민들이 함께 하셔서 더 좋았구요... 농성장에는 전주시장님도 함께 하셨는데, 음... 전주시장님 정치적으로는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튼, 함께 해주셔서 감사! 저녁밥 제공해주신거 진짜 더 감사 ㅎㅎ

식사후 전주 농성장에서는 원래 수요일 저녁마다 촛불집회를 해요, 유가족분들은 힘드시니 들어가서 쉬시구, 시민분들도 거의 가시구 한 2~30여명 남아서 각자 느낀점이나 생각을 공유하며 마쳤네요!
아휴 그런데, 밤에 칼바람 때문에 너무 추웠어요 ㅠㅠ
  
보일러 온도 높이고 이불 야무지게 둘러싸고 잤는데 아직도 몸이 으슬으슬 하네요 ; ㅎㅎ

오늘도 함께 하고 싶지만 제가 월,목은 항상 고정적으로 봉사활동 다니는지라.. 

오늘까지 전주에 있구요

내일부터 전라북도 남쪽지역(정읍 부안 순창 고창) 약 2일정도 지날거구요 그다음 전라남도쪽으로 가고, 14일에 팽목항 도착 예정입니다

행여 자기 지역 지나갈때 시간 되는분들 함께 하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