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자에 관한 미흡한 사후 처리 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허군영 씨는 24살 된 아들을 갑작스레 잃게 되었다. 허 씨는 아들의 넋을 기리며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아들의 장기기증을 한 그는 “장기 적출이 끝나자 후회가 밀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측에서) 수술이 다 끝난 아들의 시신을 데리고 가라고 했다”며 장기 적출 후 시신 수습과정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알고보니 장기기증 수술이 끝난 뒤 시신 수습과 이송 모두 유족의 몫이였던 것.
그는 “(집으로 가는길에) 차가 많이 흔들려서 아들의 시신을 잡았다. 내가 아들의 이 꼴을 보려고 장기기증을 결정했나.. 엄청나게 후회했다”며 허탈한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