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A급 전범 등을 추도하는 의식에 메시지를 보내 이들을 '조국의 주춧돌'로 표현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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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윤리, 정의가 사회문화적 상대성을 가진다고 할 때,
아베신조의 신조-신념 그 자체에 대해서는, 해석하는 이의 위치나 국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애국심과 같은 논리는 객관적인 시각으로는 다분히 집단주의 나아가 집단이기주의의 그것과 같은 선상에 있다 볼 수 있으나,
아베신조의 신념에 근거한 가치관과 일본의 향후 정책적 방향은, 다분히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볼 때, 불편을 넘어 위협이 될 소지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확장으로, 우린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느냐는 선택을 하게끔 만든다.
생존과 번영이라는 생물 종으로서의 본성으로, 존재에 위협을 받는 것은 그대로 악으로 규정해야 하며, 나쁜 것으로 정해야 한다.
또한 그러한 개념의 방향적 선택이 이루어져야 효과적인 생존과 번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개개인의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있더라도 방어적 명분을 위해서라도 필히 반대하는 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결국, 개개인의 신념이 어떠하든 아베신조의 정치적방향과 가치관에 반대를 해야 하는 입장에의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곧 선이 된다.
우리는, 선택을 강요받고, 검증받는다.
이 상황에서, 선택을 하지 않고 모호한 경계선에서 미묘한 입장을 취하는 이들에 대해 우린 기회주의자라고 부른다.
기회주의자라는 시각은, 어느 한쪽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의 것이고 아무 입장에의 이해가 없는 중립적 상황에서는 기회주의자는 어찌보면
현명하고 합리적인 생존본능일 것이다.
이쯤되면, 햇갈린다.
결국 모든 인간의 역사는, 자기가 내세우는 선을 기치로 정당화된 폭력을 행사하여, 자신의 생존과 번영을 목적으로 하는 일련의
동물의 그것보다 좀 더 합리화를 통한 약육강식의 역사나 다름없지 않은 것인가.
선을 향한 선망과 희생은, 그저 허상에의 갈망에 지나지 않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