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이 이야기 전해 드리러 왔어요.
오늘 자정에 봄이가 예쁘고 따뜻한 별이 되었어요.. 입춘은 꼭 버텨달라고 신신당부 했는데 정말 입춘까지만 버텨주고 고양이 별로 돌아갔네요..
수술 후 봄이 예후가 좋지 않아서 오늘 아침에 병원을 옮길 예정이 였는데.. 별이 되어버렸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봄이 상태가 걱정되서 나와주신 의사선생님 덕분에 봄이 마지막 가는 길은 동생들과 함께 옆에서 지켜봐줬어요.. 그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해준게 없는 못난 구조자이지만요..
봄이를 구조하고 7일 동안 계속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는데..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힘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제가 좀 더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봄이가 아프지 않았을 수 도 있었을 텐데.. 참 많은 생각이 드네요..
너무 착하고 예쁜 봄이가 무거운 우주복을 벗고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어요. 고양이별에서는 행복하고 더는 춥지 않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봄이에게 많은 관심 보여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걱정해주신 오유님들 덕분에 봄이는 따뜻하게 먼 우주별 여행길을 즐겁게 여행하고 있겠죠?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후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봄이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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