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비슷하시네요. 그날 딱 점심시간 쯤이었는데, 다들 식당도 안가고 뭐 사와서 각자 책상에서 먹으면서 컴터로 보는데 저는 아무것도 못먹고 보지도 못하고 덜덜 떨면서 엎드려 있었어요. 그리고 경기 끝나고 나서야 엉엉 울면서 재방봤더랬죠.ㅋ 평생 잊을 수 없을 날일 듯...
저는 일본에서 봤었는데 회사에 한 50명 정도가 있었는데 조금씩 모여서 경기를 보고 있었어요. 아사다 경기 하니까 마오짱 진짜 잘했다고 팔다리 길고 우아하다고 했는데 김연아 연기하고 나니까 다들 안되겠다는 반응.. 혼자 한국인이라 관심없는 척했는데 진짜 몇번을 돌려봤는지...
전..연느님 엄청난 팬인데.. 막상 경기는 심장마비될까봐..못 봤어요.. 연느님을 믿었지만..저의 심장을 못 믿겠더라는...그때 복도에서 회사사람들 반응만 듣고 있었는데..막 신음소리 들리길래..얼마나 좌절했는지.. 나중에 알고봤더니 ㅋㅋㅋ 점프할때마다 감탄하는 소리였는데... 전 그때 그게 실수해서 안타까워하는 소리인줄알고 얼마나 놀랬는지 ㅋㅋㅋ 다른직원들이 결과를 알려주는데 ㅋㅋ 피겨를 잘 몰라서 점프를 다 성공했는지 물어봐도 잘 모르고 ㅋㅋㅋ 그냥 점수가 엄청 높은거 같다고 ㅋㅋㅋ 그담에 아사다마오 경기는 얼마나 편하게 봤는지 ㅋㅋㅋ 점수가 어마어마게 높아서 절대 이길수 없단걸 알고 있기에 또 마오는 유독 연느다음경기를 못해서리 ㅋㅋㅋ 그러고 그날부터 몇달을 연느님 경기재탕을 얼마나 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난 근무시간중에 모여서 보구있는데 연아차례가 오니깐 도저히 앉아서 보질 못하겠는거예여..결국 혼자 조용히 화장실에서 서성이면서 ( 화장실에 한사람도 없었음 ) 얼마나 맘속으로 기도를 했던지.. 보던 사람들 함성소리로 연아가 얼마나 잘했는지 알겠더라구염 ㅋㅋㅋㅋㅋ
전 저때 증권사 직원이었는데요....10여분간 전화 벨 소리가 한번도 안울리는 경험을 처음 해 봤습니다. 객장 손님들은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으신데 티비에 김연아 나온단다 언능 틀어봐라 라며 성화셨구요 ㅎㅎㅎ 지금 남편 되는 사람이 운전 많이 영업직원인데 일 하다가 그거 dmb로 그거 볼거라구 도로 옆 길가에 정차하고 봤대요. 웃기는건 그 날 그 길에 그런 차들이 수십대...-_- 다 보고 나니 자기랑 같이 움직이더래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