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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95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1
조회수 : 8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11/17 00:56:36
저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친형과 누나는 상당히 끈기 있고 독한면이 있어서 지금은 보란듯이 대기업, 전문직 다니고 있는데
저는 고졸에 공익생활이나 하면서 시간낭비를 하고 있습니다.
형이나 누나처럼 끈기도 없고 위기의식도 없습니다. 지금에서야 비로소 의기위식을 느끼네요.
항상 그렇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이런 위기의식은 곧 잊혀지겠죠..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3,4월달에는 죽어라 열심히 했는데 5월만 되면 풀어지고 항상 집에만 오면 독서실이고 도서관이고 뭐고 졸리고..
잠자고 일어나면 항상 자기비하를 하면서 열내면서 웃기게도 또 피곤해서 잡니다..
그렇게 또 11월을 맞이하네요.
이제 마지막 7차 수능이고 또 한번 수능을 보는건 부모님에게도 죄송하고 저 자신도 똑같은 것을 1년 더 하는것도 너무 꼴도보기 싫고...
중학교때부터 딱히 공부안해도 잘하는 과목은 영어 수학뿐..다행히도 그런 재능은 왕년에 머리좋다고 하시던 엄마아빠 닮아서 저같은 놈도 그런 재능을 누리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끈기가 없고.. 독한것도 없고.. 목표도 없고.. 덕분에 시궁창 등급..
모르겠습니다..
대학교 졸업하면 28살인데 제대로 된 직장이나 잡을 수 있을련지..
친구들은 전역하고 대학교 3학년에 4학년준비중인데 저는 고졸일뿐이고..
그런 제 속도 모르고 형과 누나는 힘내라면서 이것저것 공부에 도움되는 것들을 사주는것을 보면 정말 죄스러워 죽겠습니다.
앞이 안보이네요..고졸에 24살에 무언가를 준비하기엔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요..
아마 저에겐 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와 끈기가 없나 봅니다.
24살의 나이로 대학을 가고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것은 너무 늦은것이 아닌지요.
오늘 응원메세지들과 떡과 엿을 받으면서 속이 타들어가면서 일기를 씁니다.
24살.. 무언가 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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