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마다 따라오는 길냥이 "코쿤"의 전 포스팅 이에요
우리 코쿤은 복도 많은 녀석이에요
여기저기 피부병으로 더 마음을 아프게 했던 코쿤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이녀석을 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았어요 ~
일단은 곰팡이 피부염이고 중성화수술과는 상관없으니 혈액검사를 하고 괜찮으면 수술먼저 하고
이주항생제 맞혀 피부상태를 지켜보자고 하셨어요
여묘라 발정이 오기전에 수술하는게 좋을것 같아 동의했고 혈액검사 결과 다행히 아주 건강하답니다 !!
순하디 순한 녀석 ~ 아무리 순해도 병원에선 승질내는 녀석들 많으네 코쿤은 얼마나 순한지
간호사 언니가 이쁘다고 사진을 카톡으로 막 투척 ㅋㅋ
수술받고 마당창고지만 임보처로 옮겼어요 ~ 케이지안에 있으면서도 울지도 않고 약 잘먹고
임보언니도 너무나 길생활에 지쳐서 이제는 쉬고만 싶어하는 녀석같다고 ㅜㅜ
이주항생제 맞히고 입양가기전에 약도 먹이고 하니 목덜미에 하나도 없던 털이 나기 시작하고
점점 인물이 나오더군요 ㅎㅎ
원래 마리라는 녀석 입양문의 주셨던 분인데 코쿤이도 좋으시다고 하셔서 입양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입양보내기전 서로 많은 이메일을 주고 받고 통화를 하고 ..
이분이면 울 코쿤일 잘보살펴 줄거 같다는 느낌이 왔어요
인천에서 대전까지 몇시간 차를 타고 가면서도 케이지 안에서 몸을 반은 저에게 걸치고
뽀뽀해달라고 손으로 제얼굴을 잡아당기고 ㅜㅜ 얼마나 조용조용 애교가 많은지
에구 참 ㅜㅜ 입양보낼땐 기쁘면서도 .. 아쉬운 마음도 크네요
언니보다 더 좋은분이 품어주실거라고 말했더니 이녀석 대답도 잘해요 ㅎㅎ
예상대로 입양자분 인상도 너무 좋으셨고 코쿤의 물품도 싹 준비하셨더라고요
남자분답지않게 여자인 코쿤을 위해 예쁜 쿨패드를 ㅎㅎㅎ
이녀석 오자마자 화장실 지꺼라고 표시도 해놓았어요 !!
아직은 어색한지 침대밑에만 있는 코쿤 !!
늘 녀석들을 보낼때마다 알수없는 눈물이 나오지만 그래도 좋은 입양자분이 있다는거에 감사드립니다.
작별인사를 하고나와 입양자분이 맛있는 점심도 사주시고 커피도 사주시고
많은 얘기를 나눠보니 쭉 강아지를 키우셨던분이라 동물의 마음도 많이 아시고
제가 더 그분께 많은 것을 배우고 온 날이었네요 ~
ㅋㅋㅋㅋㅋㅋ 침대에서 나와서 사준 집엔 안들어가고 하루종일 입양자분 옆에서만 있는다고 보내주신 사진
이제 털이 다나고 깨끗해진 모습 보이시죠 ~ 아주 네다리 쭉뻗고 살판났네요 ㅎㅎ
너무너무 완벽히 집생활에 적응하는 사진을 보고 .. 뭉클했어요
이녀석 이렇게 사람품이 그리웠구나 ..
코쿤이란 이름도 입양자분이 지어주셨어요 너무도 귀엽고 이쁜 이름 ㅎㅎ
이제 코쿤이란 이름도 생기고 많이 많이 사랑받으며 행복했음 좋겠어요 ..
더이쁜 녀석들도 많은데 이녀석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런것도 인연이죠 허허허 하며 웃으시던 입양자분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
대전까지 무사히 이동해주신 언니도 너무 감사드리고요 ㅜ
"코쿤아 .. 언닌 매순간 너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까지 널 책임질거야 ..
사랑받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야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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