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라 서로서로 집안일을 하는데 어저께는 제가 빨래를 했거든요
그런데 아내 옷을 잘 못 걸었는지 구겨져 있었어요.
아침에 출근할 때 입으려 했던 옷이 구겨져서 걸려 있어서 화가 났나봐요.
"왜 옷을 이렇게 걸어?! 다 구겨져 있자나 오빠는 꼭 이러더라!!"
너무너무 순한 아내인데 이른 아침부터 신경질을 확 내니 당황스럽긴 했지만 조용하게 대답했죠
"그렇네. 미안해.. 다음부턴 잘 걸게.."
하고 조용히 돌아서서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갔죠.
거실에 앉아 있으니까 아내가 쭈뼛쭈뼛 걸어나오면서 미안한 얼굴로
"신~~랑~~ㅜㅜ 아침부터 신경질내서 미안해ㅠㅠ" 하면서 폭 안기네요. 저도 다시 미안해~ 하구요.
훗. 전 아내가 화내고 신경질 내면 무조건 다 받아줍니다. 보통 아내는 저한테 잘 맞춰주는 타입이거든요.
항상 고마운 부분을 생각하다보면 아주 가끔씩 터지는 사회생활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질도 다 받아 줄 수 있습니다.
귀여운 보상이 꼭 오니까요. 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