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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tion_307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똘븩★
추천 : 2
조회수 : 131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2/06 01:52:09
야밤에 주절주절 + 음슴체 이해 부탁드려요
한 10년 전쯤인가? 우리집이 처음으로 유선방송 달았었음 기남방송이라고
당시에 나는 티비가 있는 거실에서 할머니와 같이 잠을 잤기에 밤에는 누워서 티비를 보다가 잠을 들곤 하였음
근데 초등학생 1,2학년 애가 12시까지 맨날 투니버스에서 이상한 만화 본다고 잠을 안자니
(막 사이버 포뮬러, 시티헌터, 마법전사 캐롯 이런거 봤었던 것 같음)
아버지 눈에는 안좋게 보이셨나 봄 결국한달만에 유선방송을 끊음
보통의 꼬꼬마였으면 에잉 나가서 칭구들이랑 놀아야지 했을텐데 나란놈은 어려서부터 덕기질이 있었는지 어떻게든 만화를 찾아 보려고 했었음
SBS KBS MBC 3사는 물론 EBS 편성표는 다 챙겨보며 만화를 하는 시간대를 기억해서 최대한 본방사수를 하려 노력했었음
그리고 어느날 EBS 편성표를 보는데 ( 아직도 그런가 모르겠는데 옛날에 EBS 채널은 낮이였나에 클래식과 함께 그 날 하루의 편성표가 나오고는 했음)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데 뭔가 만화산책? 비스무리한 방송이 12시에 편성되어 있는것을 발견함
그 나이 때 12시면 매우 늦은 시간이였지만 나는 만화를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드라마들을 보며 꾸역꾸역 간신히 12시까지 버텼음 ( 그 때 KBS서 상두야 학교가자를 했었나 그녀는 짱을 했었나)
마침내 12시가 되고 EBS를 딱 틀었을 때 나는 이 프로의 정체를 알 수 있었음
EBS 채널에 12시라는 시간이 말해주듯
이 프로는 에반게리온, 공각기동대와 같은 애니들에 대해 심도깊은 설명을 해주거나
해외에서 상을 받았던 작품성있는 단편 애니메이션등을 소개해주고 틀어주는 품격있는 교양 프로그램이였음
근데 어린 나는 좋다고 봄 헤헤
희미한 기억으로는 나무 심는 사람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상당히 무서워하면서 보고 ( 그 흑백 분위기가 어린 마음에 무서웠나 봄)
이누야샤를 반요의 정체성 이야기를 꺼내며 진지하게 설명해 줄 때 헤헤 재미써보인당 여주인공 이쁘당 이러면서 봤던 기억이 남
물론 이런 경험들은 전혀 헛되지 않아서 1년 뒤 컴퓨터에 익숙해진 내가 이누야샤를 찾아보며 덕질에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됨
뭐 두서없이 썼는데 결론은 뭐 혹시 이 프로 알 것 같은 사람 있나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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