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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깨하네, 내일은 다리냐?
게시물ID : diet_95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기정말이가
추천 : 13
조회수 : 629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6/16 13: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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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헬장 사람들이랑 대체로 말을 트고 지내는 편입니다.
작년에 제가 헬장 등록하고 다니기전까지는
남자회원이랑 여자회원이랑 대화는 커녕 인사도 하지않고 지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처음엔 오해도 많이 받았습니다.
관장이 대놓고

 애인만들러 여기왔냐?

 고 할 정도였고

제가 남자회원이랑 운동얘기하고 있으면   누군가와서 의도적으로 대화를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남자회원들이 운동마치고 갈때면

제게만 인사하고가니

인사하고 가는 동생도 덩달아 오해를 받았습니다.

근데 몇달지나도 운동이외의 대화는 오가지않고
헬장내에서도 그닥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지않으니
그 뒤부터는 다른 여자회원들도 자유로이 남자회원들과 인사를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제목은
그동안 안면은 있지만 계속 말을 못트다가
오늘 계속 기구사용이 겹치길래 

제가 던진 말입니다.
ㅎㅎ
그랬더니

내일은 쉬고 토요일에 다리랍니다.

덕분에 오늘은 빠이빠이 인사를 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헬장은 5년이상된 아줌마장수회원들이 몇 있습니다.
근데
저랑 운동방향이 틀려서인지
저랑 같은 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작년에 처음 제가 이 곳에 왔을때는
1.5키로 덤벨도 무거워서 밸밸거리고
푸샵도 니푸샵으로 겨우 겨우 해내던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스퀏을 매일 500개할 수 있게되어서 트위터의 트레이너분에게 문의를 했더니 그 정도 갯수가 되면 중량을 치는게 더 나을것같다고 해서 헬장으로 갔지요.

헬장에서 처음 5개월정도는 그룹피티를 받았고
루틴에 익숙해지고나서는
개인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루틴을 짜가고
10키로 봉으로 데드와 스퀏자세를 수개월간 연습하고
자세를 확인하기위해 두어주에 한번씩 동영상을 계속 찍고
비교하고
그러다보니
관장님이 중간중간 지나가다 팁을 알려주고
자세잡아주고 그러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가끔씩 관장이 
저 누나처럼 운동해라
누나 멋있지않냐?
저 누나 대회나가면 수상은 장담한다
(개뿔ㅡ,ㅡ) 
제가 없는 곳에서도 관장이 그런 말을 하니 겁나 부담스럽고 거시기하드만요.

신입이 오면
제게 와서 기구 사용법을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제게 먼저 도움을 청하기전에는 신입이 운동할때는 눈도 안쳐다봅니다.
괜히 신입이 혼자서 주눅들고 부끄러워할까봐..

한번은 신입이 와서 로만체어에서 사이드밴드하는걸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저는 이 사람의 몸 상태에 대해 모르니 우선 편한곳에 받침대를 맞춰봐라.

제대로 된 위치보다 높은 곳에 받침대를 두더군요.
한번 해봐
쉬운데요

그럼 더 낮춰봐

라고 하려는 찰라

옆에서 끼어듭니다.
틀렸잖아
그렇게 운동하면 운동이 하나도 안되잖아!
하면서
장기집권자들이 끼어듭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기구를 맞춰주고 다시 운동을 시킵니다.
저도 제게 운동을 받던 사람도 거시기해집니다.

그래서
신입에게
나는 기구사용법을 잘 모르니
저 언니들한테 물어보면 잘 가르쳐줄꺼야.
잘 배워라

하고 자리를 비켜주니
장기집권자들도 다 흩어집니다.

ㅎㅎ

최근에 이 장기집권자중 한분이 렛풀다운 기구로 백프레스 동작의 운동을 전파하고 계십니다.
이제 운동을 갓 시작한 신입에게도 
이 운동이 효과 짱이야
라며
그 동작을 전파하시며
자기에게 제대로 배워야한다
라고 하시는데
배운 동작들이 거시기해서
아슬아슬합니다.

신입에게 그 동작을 가르키려고 하시길래
얼떨결에 어깨 가동범위...가 나왔다가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ㅎㅎ

이 분이 어떤분이냐면
헬장 경력은 오래인데 중량을 안칩니다.
주로 런닝머신에서 수다떨고 걷기, 신문보며 자전거타기,
렛풀다운으로 백프레스하기, 서서 다리를 앞뒤로 휘적휘적하는 기구. 안마기계에서 몸풀기

가끔씩 제가 운동하고 있으면 와서 따라해보고
나도 할 수 있지만 안하는거야

ㅎㅎ

헬장에서 헤드셋 끼고 하면 청력이 손상된다.
잔소리가 성가스러 헤드셋빼고 음악켜고 달리기하고 있으면 정신사납니다.

ㅋㅋ
즉 런닝머신에서 걸으며 수다떠는데 집중이 되지않는다.

ㅎㅎ

 저도 오늘은 심뽀가 거시기해졌나봅니다. 

인간사 참 거시기하지요.

이런 일이 생기면 예전엔 
내가 사람을 사귀는데 문제가 있나?
솔직히 이런 일들이 자꾸 생기다보니
내가 이상한가?

그러나
운동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목적이나 얻고자하는것이 다르다보니
당연히 생기는 관점이나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좀 더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인듯 합니다.

예전에 제게 철봉그립잡는 법이랑 숄더패킹을 가르쳐준 동생이 그러더군요.

누나는 삼신할머니가 점지해줄때 잠시 한눈 파셨나봐.
남자로 태어났을면 좋았을텐데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너 누나가 꼬추가 없어서 아쉽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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