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001. 상폐녀 1 (일베의 진화 심리학)
게시물ID : psy_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opsy
추천 : 1/7
조회수 : 270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2/09 18:28:44
옵션
  • 창작글
상장폐지는 공식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는 걸 말한다. 보통 그런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된다. 일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폐녀”는 “상장폐지된 여자”의 줄임말이다. 여자가 나이가 많으면 상장폐지된 주식 신세가 된다는 뜻이다.
 
001. 상폐녀 1 - 경남기업 상장 폐지.jpg
 
점잖은 자리에서는 상폐녀 같은 노골적인 말을 쓰지는 않지만 여자가 나이가 들면 남자보다 인기가 더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 “여자의 나이를 묻는 것은 실례다”라는 말이 그것을 반영한다. 왜 실례인가? 여자가 자신의 나이를 밝히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밝히고 싶어하지 않나? 나이 많은 여자는 인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자 화장품 광고에서 단골로 나오는 것이 “노화 방지”라는 말이다. 주름살 제거 수술을 여자가 더 많이 받는다.
 
여성주의 이론가들은 나이에 대한 이데올로기(“여자의 젊음이 더 중요하다”)에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한다. 반면 진화 심리학자들은 여자의 젊음이 더 중시되는 진화론적 이유를 따진다.
 
 
 
상폐녀라는 말이 여자를 인격으로 대하지 않고 시장에서 팔리는 상품으로 취급한다고 비판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에서는 “노동력 시장”이라는 표현을 흔히 쓰며 진화 심리학에서는 “짝짓기 시장(mating market)”이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여기에서 짝짓기는 성교와 결혼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단기 짝짓기와 장기 짝짓기로 나누기도 하는데 하룻밤 정사가 단기 짝짓기의 극단적 사례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유지되는 결혼이 장기 짝짓기의 극단적 사례다.
 
창녀촌은 시장이다. 소비자인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고르며 성교의 대가로 돈을 낸다. 돈으로 다른 상품을 사듯이 돈으로 성교를 산다. 성이 상품으로 교환되는 성매매와 결혼 사이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이전부터 많은 이들이 매춘과 결혼 사이의 공통점에 주목했다.
 
진화 심리학자가 아니더라도 결혼 시장이라는 말을 흔히 쓴다. 시장에서 물건을 고르듯이 결혼 시장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상대방을 고른다. 시장에서 품질 좋은 상품이 인기가 있듯이 결혼 시장에서도 젊고, 잘 생기고, 똑똑하고, 건강하고, 착한 신부 후보나 신랑 후보가 인기가 있다. 시장의 핵심은 거래다. 물물 교환을 하거나 상품이 돈과 교환된다. 결혼은 어떨까? 그냥 사랑하는 사람끼리 같이 사는 거니까 교환과는 무관할까?
 
진화 심리학에서는 결혼에서도 교환되는 것이 있다고 본다. 여자는 자궁을 제공하고 남자는 물질적 자원과 보호를 제공한다. 시장에서처럼 명시적으로 거래되는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 거래가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남편은 아내의 자궁을 어느 정도 독점한다. 결혼을 하면 아내는 남편하고만 성교를 해야 한다는 암묵적 계약이 성립되는 것이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와 아내의 자식을 돌보아야 한다. 만약 남편이 아내의 성생활을 어느 정도 독점하면 아내의 자식이 남편의 자식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남편이 아내와 아내의 자식을 돌본다면 결국 자신의 유전적 자식을 돌볼 확률이 높다. 생리적 자원인 성(자궁)과 물질적 자원이 거래된다는 면에서 매춘과 결혼에는 비슷한 면이 있다.
 
001. 상폐녀 1 - prostitution-marriage.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