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 체험학습 강사하던 시절
한반에 2~3명씩은 구룡마을의 아이들이 사는 초등학교의 수학여행을 진행한 적이 있죠
다른 아이들은 대부분 강남의 아이들, 그래도 어느정도 사는 아이들
한 학급에 2~3명의 아이들은 빈민촌 할머니 아래에서 살고 있고, 옷부터, 외모에서 부터 크게 차이나는 아이들에겐
왕따는 일상, 그저 한반에 몇명있는 벌레 취급...
치맛바람이 쎈 강남의 초등학교선생님들은 그 나름의 고충이 있으시겠지만... 제 3자가 보았을 땐 선생님도 거의 포기한 상태
강남아이들이 입에 붙은 소리는 '엄마가 제네들이랑은 놀지 말래요...'
고작 2박 3일간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그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위해서 애를 썼죠...
그리고 나의 노력이 그 아이들에게 '나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구나' 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어 더큰 상처가 되지 않기를 고민했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하며 이런 저런 지역의 아이들을 가르쳐보았죠
구치소옆 초등학교는 한 학급에 두세명은 아빠나 엄마가 구치소에있어서 이사온 아이들
정신병원 옆 초등학교도 그래했구요.
어떤 초등학교는 가정폭력을 피해 모여있는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거의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그 집이 잘살고 못살고에는 관심같은 거는 없죠.
그런 인식은 대부분 어른들이 알려주는 '어른세상의 셈법'이죠...
신림동에서 중고등학교를 지낸 제가
신림동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음을 좋아하는 이유는
서울대학교 교수의 아들과 난곡 판자집의 아이들이 함께 지내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져 그때는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이것만 생각하고 는했으니까요.
난곡판자집에 살고 있다고 아이들이 기가죽거나 하는 것도 얼마없었으니까요.
구룡마을의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이 뉴스가 어떻게 이야기 되고 있을까요.
예전보다 어른 들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강요받는 지금 이시대의 어린이들에게
구룡마을 소식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