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전생이라는거 정말 있을까요?
게시물ID : panic_95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리앤
추천 : 11
조회수 : 273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10/16 16:06:38
전생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어릴땐 어떤 죽음의 순간에 대한 느낌이 너무나 강렬했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그 느낌이 생생하지도 않고 그저 그런 느낌이 있었다는 정도만 기억하지만요...

어떤 느낌이냐하면

저는 테라스 같은 곳에서 밖을 바라보며 서 있습니다.
테라스의 난간이 꽤 높게 느껴지는 것이 저는 아직 키 작은 아이입니다

누군가가 뒤로 다가와 제 발목을 양손으로 잡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들어올려 난간 밖으로 밀어버리고
저는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듯 떨어집니다
그 허공으로 몸이 들려지고 밀려서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는 그 느낌이
아찔하게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어릴적에 아파트에 살았었는데
베란다만 나가면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와서
온몸이 아찔하고 덜덜 떨려왔습니다

친구들이랑 집에서 놀때
아이들은 베란다로 몰려가 자주 놀곤 했는데
전 베란다에 나가면 그 느낌 때문에 못나가니 너무 속상해서 울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무렵에는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그걸 이겨내야 한다며
매일매일 베란다로 한발자국씩 더 나가는 연습을 했고
1년정도 연습끝에 드디어 베란다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베란다 한 가운데에서 덜덜 떨며 서 있기는 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고 어른이 된 지금도
약간 난간에 서면 공포가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도 아니고..
이젠 어릴때 느끼던 그 낙하의 느낌도 없어졌죠.


다만 기억이 나는건..

내가 남 녀 성을 구분하고 내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에 엄청 충격을 느꼈다는 것과 (물론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서서히 자신이 여자라는걸 받이들였죠)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순간은


젖병이 아닌 물컵에 물을 담아준 엄마와
그때의 황당했던 기억....
그래도 엄마가 준 것이니 나쁜것은 아닐거라 믿고 한모금 물을 마시던 기억과

의외로 이게 훨씬 편하고 쉬워서 좋아했던 기억입니다

저같은 분 또 계시나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