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객 도둑몰아 3시간 감금·폭행
[경향신문 2005-05-03 17:57:47]
부산경찰청은 3일 고객을 절도범으로 몰아 감금, 폭행한 농심 계열의 대형할인점인 메가마트 동래점 보안요원 이모씨(33)를 폭력 등 혐의로 구속하고 동료직원 김모씨(24)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등은 지난달 9일 새벽 2시쯤 고객 김모씨(52·부산 연제구 연산동)를 도둑으로 몰아 할인점 지하 1층 보안사무실로 끌고가 몸을 수색하고 물건을 훔친 사실을 시인할 것으로 강요하면서 3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이 과정에서 김씨의 상의와 구두 양말 등을 벗긴 상태에서 강제로 몸을 뒤지고 목에 대형 가위를 들이대고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김씨를 주먹을 때리고 발로 차 온몸에 상처를 입힌 혐의다.
메가마트측은 김씨가 물건을 훔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김씨의 집으로 가스레인지· 쌀·컵라면 등을 보내 무마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씨 등은 일부 폭행 사실만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메가마트는 여직원으로 보안요원을 대체하는 한편 보안요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권기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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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