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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편(4)
게시물ID : readers_9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2
조회수 : 2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25 03:10:22
그런 밤

찌라시를 돌리고 싶은 밤이다
먼저 종이와 펜을 들어 적어내려간다
무엇이든 좋았다
당신의 음모 한 가닥을 박스테이프로 바닥에서 찾아내어 제목으로 둔다
주인공은 당연히 당신이었다
그날 밤 불려나간 이유는 간단한 대접이었다
그 흔한 소주 맥주는 없었고, 시바스 어쩌고 스카치 저쩌고 읽기도 어려운, 얼핏 들은 것고 같은 양주들만 그득했다
한 잔 들어가자 다들 헐벗었고 두 잔 들어가자 파트너를 돌려가며 오며가며 주고받는 정이 넘치도록, 양주잔이 배꼽 속으로 타고 들어갔을 때, 당신 앞의 사람은 머리 벗겨진 티비에서 정권에서 많이보던
그래서 오늘은
찌라시를 돌리고 싶은 밤이다
당신의 음모만 붙여도 다들 무슨 일인지 별장에서 어쩌고 난교를 저쩌고 읽기도 어려운, 얼핏 짐작만 차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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