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gomin_9583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JoZ
추천 : 6
조회수 : 73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2/31 04:45:44
당신이나 나나.. 올 한해 참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우리 만난지 5년
악착같이 돈벌면서도 정작 본인 옷 한벌 제대로 못사입고 아끼는 당신
그래도 내가 갖고 싶은게 있다고 하면 군말없이 사주는 당신
겨울철에 늘 인터넷쇼핑몰에서 산 별로 두껍지도 않은 검정자켓만 늘 걸치고 다니는게 안타까워
홈쇼핑에서 패딩 몇벌 묶어서 근 사십만원 하는거 한 셋트 구입했지
받아보니 생각만큼 두껍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어디냐며 줄기차게 입고 다니던 당신
물건교환때문에 잠시 들린 백화점에서
당신이 입은 것과 꼭 같은 패딩을 입은 사람을 몇명이나 마주쳤던지..
그것도 당신 나이대에는 아무도 없고 전부 50세이상 아저씨뿐이더라
괜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그게 그렇게 마음이 아렸다
당신도 잘 꾸미면 정말 멋진 사람인데
어쩌다가 꾸미는건 이제 안중에도 없이 그저
옷은 보온기능만 하게 된걸까..
당신회사사람이 그랬댔지 그 패딩 짝퉁이라고 비웃었다고,
그거 살때도 돈 때문에 살까말까 몇번을 고민하며 겨우 결심해서 산건데..
어서 겨울이 가고 봄이 왔으면 좋겠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