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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M 광고가 떠서 써보는 가게 사장 고소한 썰(3자대면 후기)
게시물ID : law_117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자위에피자
추천 : 1
조회수 : 20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07 03:30:22

안녕하세요 회원여러분!! 이 글 쓰려고 그동안 오유 눈팅만 하다가 가입도 해보고 글도 써보네요..ㅎ
맞춤법이나 어휘가 조금 이상하더라고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음식점에서 9개월간 일을 하고 기숙사 문제때문에 사장님에게 일방적으로 해고 당했어요.
어디이고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을게요...신변보호좀! 혹시나 알아봐도 무시좀.....ㅎ..ㅠ
다만, 저와 똑같은 짓을 한 직원이 2명이 있는데 저만 해고 당했습니다. 전 매우매우 불합리한 사장님의 일방적인 해고라고 생각이 들고
당시 해고 당했을때 배신감과 허무함은 진짜...후...ㅋㅋ 꿀 먹은 벙어리마냥 서있다 정신 차리고 신발 챙겨 나왔네요.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누구보다 열의를 가지고 일을 했는데 날 이렇게 별것도 아닌 이유로 자르는지 어이가 없고 그동안 참아왔던게 봇물터지듯 나왔어요.

그리고 그동안 법규같은걸 어겨도 참아왔던 그 너그러움도 버리기로 했죠..^_^..
일단 사업주가 어긴 사항은

1. 근로계약서 미작성
2. 가족관계증명서, 부모님동의서 미구비
3. 주휴수당 및 야간수당 미지급
4. 해고예고수당 미지급

입니다. 일단 전 미성년자 입니다. 미성년자를 고용하면 2번의 서류는 반드시 구비 해야 합니다.
근로계약서는 기본중에 기본이고요--;; 3번의 주휴수당은 일정기간의 근로일 만근시 일주일에 하루 유급휴무가 주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유급 휴무일 금액 계산은 '1주일 근무시간 평균x시급' 입니다. 단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에 한해 해당합니닷. 
야간수당은 알바M 광고에서 보셨듯이 1.5배 시급이고, 해고예고수당은 좀 의아 하실거에요. 응?저게뭐지?? 하시는
사업장이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30일 전부터 서면으로 합당한 이유에 한해 통지를 해야하는데 이를 어길경우 30일분의 수당을 주는 겁니다.
1달 일 안해도 공짜로 수당받는~ 꿀알바져?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 사항을 들고 노동청에 진정서를 냈고 3자대면 날짜가 잡히더군요.
완전 심장 쫄면서 갔어요..ㅋㅋㅋ 막 인터넷에 3자대면 후기 이래 쳐서 찾아보고! 근데 별 정보는 없었다능 ㅠㅠ
이때는 오유도 하기 전이라 오유에 검색해볼 생각조차 못했네요ㅠㅠ 혹시나 저처럼 검색하실까봐 제목에 굳이 써놨으용ㅋㅋ
하튼, 삼자대면은 별거 없었어요. 저 하기 전에 사장이 먼저 했더라고요. 그때의 사장 표정은 잊을수 없습니다 ㅋㅋㅋ
같잖은 표정으로 절 쳐다보더라고요. 니까짓게 날 신고해? 이런 느낌으로 그동안 무시하던 알바생이 신고를 하는데 사장입장에도 기가찼겠죠 ㅋㅋ
3자대면 할 때는 그냥 해고당시 상황, 이유, 진정하는 이유같은 사항만 말하고 그걸 공무원분께서 대화내용을 적고 도장이나 지장찍었어욤

아참!!!!!!!!!!!!!! 그리고 절대로 녹음하지 마세요!!!!!!!!! 노동청에 근무하시는 공무원분들은 수사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찰이 심문하는거랑 똑같은 원리에요. 해서 녹음은 절대로 아니됩니다. 사실 들켜서 삭제했어요ㅠㅠ 
혹시나 떨어서 잘못 말했을까봐 녹음하고 들어보려했는데...안되는줄 몰랐다능... 근데 참 제 담당 공무원분 진짜 직업정신 없었어요..ㅋ
하기 싫고 짜증나고 귀찮아하는게 팍팍 티났다는...에휴...

그렇게 진정서 내고 기다리는데 엄마께서 아는 노무사분께 몇가지 물어봤는데 진정과 고소는 다르다고 하시더군요.
진정은 '나 피해받았다 청원(구제)또는 변상 원한다!'이고 고소는 '나 피해받았으니 이 사장에게 변상과 어긴 법률사항에 따른 법적조치를 원한다!!'
로 다릅니다! 혹시나 저처럼 신고하게 될 경우 이 차를 알고 해주세요. 전 후자를 원했기에 진정을 취하하고 고소로 바꿨어요.

고소를 하러 다시 노동청에 갔습니다. 진정하러 갔을때보다 더 자세하게 서술을 요구하더라고요.
그리고 사장과 마주칠 일도 없이 아얘 다른날로 불러졌어요. 추가 된 점은 사장의 인상착의 였습니다. 어떻게 생겼고 특징은 어떤지!
구속영장(?)이 나왔을때 본인확인을 위해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담당자분이 그날 쉬셔서 다른분이 해주셨는데 왕 친절하고ㅠㅠ 후 감동바듬...ㅠㅠ엉엉

그리고 지금 재판을 기다리고 있슴다!
알바생여러분!!!!!!!!! 일을 하다가 불합리하면 진짜 때려치세요. 이 말 꼭 전하고 싶어요.
저는 알바하면서 생긴 동료분이 아까워서 사실 나가질 못했어요..그동안 알바생 무시하고 부려먹고 했던 사장의 횡포도 다 참고 
그저 일하는 사람이 좋아서 참았는데 후에 돌아보면 부질없더라고요. 어느새 그 사람들한테 대롱대롱 매달려서...어휴 제꼴도 말이 아니었어요.
알바때문에 꿈을 위해 했던 일들 뒤로 하고 알바나 쳐하고...ㅋㅋㅋㅋ...ㅠㅠㅠ 한심하기 짝이 없죠 그래도 얻은건 있었어요.
대학가서 같이 살 친구는 얻었습니다. 그 생각을 하게까지 할만큼 너무 값지고 소중한 친구를 얻은것만으로 모든걸 승화시키려 맘먹고 있어요.

제가 사장에게 하는 행동은 복수가 아닌 현재 남아있는 직원과 후에 들어올 직원들에게 사람다운 알맞은 노동자의 대우를 해주길 바라서 신고했어요.
이걸 복수라고 생각해 버리긴 싫더라고요. 음...으휴 뭐라 설명을 드려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복수가 의외로 부질없다는건 알거든요.
남이 보기엔 우와 진짜 제대로 복수했다 할텐데 음...모르겠네요ㅋㅋ 저도 제 맘을 으잉?!?! 하튼 돈을 받기보단 제 시간쪼개서라도 그 사장은 정신 차렸으면 좋겠어요. 쪼가리라고 불렀던, 엄청 만만해보였던 알바생이 품속에 칼을 숨기고 있고 언제든지 찌를수도 있다는 점을요.

이상입니다 길고 복잡한 글이네요...흐 죄송해요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저 처럼 사장을 신고 할까 말까 하시는분들
꼭 신고하세요. 물론 귀찮아요 매우매우 노동청 왕복 3시간이라 갈때마다 좀 '아 내가 이걸 굳이 왜했지...' 이런생각 하면서도 ㅋㅋ!
우리의 번거롭지만 그런 작은 움직임들이 발판이 되어 더 나은 노동자의 인권을 회복시키고 윤택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500만 알바여러분 퐈이팅!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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