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식욕억제제 관련글이 있길래..ㅋ
제 예전 생각나서 써봐용
2년전에 사귀던 오징남이랑 헤어질때쯤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식욕억제제 1년정도 복용했고요
결과적으로는 지금은 안 먹고있는 상태고
안 먹으니까 식욕은 돌아오고
살도 돌아오고..ㅋㅋ
자세한 약품명은 공유할수없지만
벨xx정
페xxx
토xxx
알xxxxx 등.....
알약 갯수만 열개정도?
아침에 세알 먹고 저녁에 일곱알정도였던듯.
한달치 몰아서 처방하고
한달뒤 인바디체크하고 몸 상태에 따라서
약 성분을 가감하거나 내용물이 좀 달라졌었음.
약 먹을 당시에는 눈 돌아갈만큼 빠졌는데
머랄까
생명력도 같이 빠지는 느낌ㅋㅋ
부작용이란 부작용은 다 겪게돼요
장기복용하게되면.ㅋㅋㅋ
3개월만 먹고 안먹어야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솔직히 식욕억제제면 굶어서 빼는거잖아용
약 안먹으면 도로 쪄요.
그게 무서워서 한달만 더..한달만 더..
이런식으로 복용하다가 일년 찍게돼고
어느새 몸은ㅋㅋ
대표적으로는 미관적으로 봤을때
예쁘게 마르는거 절대네버 아니고욥.
피부 수분 탄력 다 떨어져나간거라
약간..나이드신 할머님들 피부 겉가죽 느낌.
얼굴살도 쳐져서 노안 심해지고 팔자주름 깊어지고..
운동 병행하면 되지않냐고 하는데..
저도 첨에는 운동했져 첨 한달동안은..
열심히 헬스도 다니고 요가도 다니고..
근데 약 복용하고 한달 반 정도 지나니까 불면증 시ㅋ작ㅋ
밤에 잠이 안오고
자다가도 새벽 세네시쯤에 퍼뜩 눈이 떠지고 말똥말똥..
그러고 담날 회사일 지장가고..
혼나고..ㅋㅋ
잠을 제대로 못자고 피곤하고 밥맛없어서 안 먹으니
운동도 제대로 안가요..못가죠 기력없어서
그때 멈췄어야했는뎁.ㅋㅋ
미련하게 계속 약먹고
어느순간부터 생리를 안해요
머리카락도 엄청 빠지고
의자앉았다가 일어서면 순간적으로 어지러워지는
그런 증상도 엄청 심해지고..
그게 어지러운게 한 1분정도 지속되는듯..
글고 뭐만 하면 자꾸 온몸이 아팠어요
집 청소만해도 근육통같은게 생기고
길가다가 삐끗하기도 많고..
손목같은곳도 쑤시거나 뻐근한게 오래가고.
침 맞으러 한의원갔더니 한의사가 놀래요
이렇게 근육이 없을수가 있냐고
무슨 지병있냐고...
암튼..
그러다가 한 사개월정도 생리를 하도 안해서
산부인과가니까 자궁에 어혈이 뭉쳐서 근종이 생겼대요
그래서 자궁근종 약 먹고.. 치료중.
어느순간부터는 내가 왜 이러고있지?
왜 이러고살아야되지?
이렇게 살아서 뭐하지?
무슨 즐거움이 있지?
이게 사람사는건가?
나 지금 뭐하는거지?
뭘 위해 이러고있는거지?
누굴 위해 이러는거지?
내가 원하는게 뭐지?
이 방향이 맞는걸까?
등등등등... 사는게 너무 힘들어지고 눈물나고 한숨나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진짜 사람 사는 꼴이 아니였어요 ㅋㅋ
우울증이죠.
그래도 어쨌든 사람 사는 인생..
어떻게든 마무리는 되었고
결과적으로 저는 지금 완전히 약을 끊고
살은 다시 빼기 전+2kg 된 상태로 유지중이예요
구태여 결론 언급 안해도 이 글의 의미를 아시겠지요
제 꼴 나지 마셔요..
참고로 약 비용도 오지게 비싸염..ㅡㅠ
그 외 부수적으로 다니던 병원비도 엄청났고욧.
지금의 저는 행복합니다 ㅋㅋ
뚱뚱하지만.ㅋㅋㅋㅋ
오늘밤도 치맥 먹을 뚱녀지만...ㅠㅠ
(아참 그리고 생각난건데
제가 갔던 병원 의사는 괜찮다고 계속 얃처방해줬음.
나~~중에 우울증땜에 다른 병원 상담할때
상담의사쌤이 얼굴 빨개지시며 노발대발하시던..
그런건 의사가 아니라 장사꾼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