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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함에 항거하지 못했던 마지막 세대
게시물ID : sisa_958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노동자
추천 : 5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18 23:33:07
 
 
우리는 부당함에 항거하지 못했던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
정치인들이 옳지 못한 말을 했을 때, 직장에서 사회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돈이 많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힘이 세다는 이유로 우리를 짓눌렀을 때,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적극적으로 항거하지 못했던 마지막 세대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이후에 태어날 세대는, 부당한것을 당연하게 항의하고도 불이익을 받지 않으며
정의를 외치지 않아도 정의롭지 못한 것을 당연하게 멀리하는 세대가 될 것이다.
 
꼰대, 갑질, 헬조선, 이런 말들은 옛 말이 될 것이고 그 말들을 상기하는 우리의 다음 세대는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세대가 될 것이다.
 
그러면, 아주 잘 살지는 못해도
누구나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더이상 편견과 차별에 노출되지 않고
젊은이들은 일할 기회와 쉴 수 있는 기회를
노인들은 폐지를 줍지 않아도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나라
 
그런 희망적인 관측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취임 이후로 벌어지는 일 때문이다.
정확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다. 어떤 사람을 보려면 그 사람 주위에 몰려드는 사람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의 인품은 잘못되지 않았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은 잘 하고 있고 잘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그런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정치 행정... 취임한지 한달 조금 넘은 이 시점에서부터 벌써부터 모든것이 변하려고 하고 있다.
야당, 소위 말하는 과거의 적폐들은 마지막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그 또한 막을 내릴 것이다.
 
야당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한정적이다.
매번 '떼쓰기' 와 '윽박지르기' 뿐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국민에게서는 더 멀어질 것이고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그들은
자체적으로 소멸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협상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들이 겪었던 권력의 맛은 그 알량한 자존심으로
승화되어 이제는 그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멸망의 길을 걷는 것이다.
 
 
현재의 적폐가 사라진다고 모든것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관측은 어쩌면 너무 허무맹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십년동안 바뀌지 않았던 '당연한것들의' 역사의 이정표가 새로 쓰여지고 있다.
새로 쓰여진 이정표대로 나아갈 자들이야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과거에 얽매여 악다구니만 쓰는 일부 사람들은 이제
역사책에서 이름이 지워질 것이다.
 
정의롭지 못한 일을 했던 자의 최후가 어떤건지 알게 된다면
누구도 정의라는 단어를 부정하지 않고 당연히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부당함에 항거하지 못했던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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