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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위원장님이 계신 경제개혁연대 사이트에 좋은 글들이 많네요!
게시물ID : sisa_9588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게뭐래요?
추천 : 22
조회수 : 87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6/19 00:31:33




‘이기적 유전자’ 제12장의 교훈

“착한 놈이 일등 한다(Nice guys finish first).” 리처드 도킨스의 명저 <이기적 유전자>의 제12장 제목이다. 1976년 초판에는 없던 장인데, 1989년 개정판에 추가되었다고 한다. 작년에 글을 쓰면서 인용할 부분이 있어 뒤적거리다가, 12장 전체를 다시 읽게 되었다. 새삼 감탄했다. ‘죄수의 딜레마’의 의미와 그 극복 전략을 어떤 경제학자보다도 더 잘 설명해놓았기 때문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경제학개론 교과서에도 소개되어 있는 ‘게임 이론’의 기초다. 요약하면, 검찰이 두 명의 피의자를 조사하면서 ①별개의 취조실에 격리시켜 놓고, ②‘너만 자백하면 너만 풀어 줄게’라고 제안하는 경우를 묘사한 것이다.

결과는? 둘 다 묵비권을 행사하면 며칠 구류 살고 나올 뿐인데, 둘 다 자백하고 둘 다 몇 년씩 감옥에서 썩게 된다. 왜 이런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걸까? 게임의 구조에 그 답이 있다. ①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묵비권을 행사하자’라는 협력의 약속을 할 수 없다. 소통의 부재다. 또한 ②자백(배신)이라는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득을 얻는다. 보상구조의 왜곡이다.

생각해보라. 한국 사회 전체가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있지 않은가!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 영남과 호남, 어르신과 청년,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 등등으로 온 나라가 쪼개져 있다. 같은 한국말을 쓰는데,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나아가 상대 진영의 비판보다도 같은 진영 내의 비난이 더 두렵다. 파문당하면 끝이다. 그러니 진영논리에 충실할 수밖에 없고, 합의를 이루기도 어렵지만, 합의를 깰 때 상대방의 보복보다 같은 편에서 받는 보상이 훨씬 크다. 그 결과 배신이 난무하고, 모두가 불행해진다....

(후략)



http://www.ser.or.kr/main.html
위 사이트에서 김상조 위원장님이 쓰신 칼럼 앞 부분만 가져왔습니다

이 사이트 칼럼란 '경제읽기' 에 여러 글들이 많네요
위원장님의 평소 생각들을 모아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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