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1 부탁드려요. ^^ ## 오늘은 비가 많이 내립니다. 여름비처럼 제법 빗줄기가 굵습니다. 갑자기 "이층에서 본 거리"라는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처음 기타를 배우던 시절 많이 불렀던 노래인데... 정말 이층에서 본 거리는 조용한 느낌입니다. #1#
아주머니 한 분이 조그만 비닐백을 들고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저녁 아마도 저 집에서는 된장찌개 바글거리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습니다. #2#
비가 내리는 거리는 깨끗하지 못합니다. 온통 바지에 흙탕물이 튀기고... 하지만 이 비가 끝난 후에는 분명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겠죠. #3#
두 아이가 한 우산을 쓰고 갑니다. 형제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산은 엄마우산이겠죠. ^^ 어릴 때는 망가진 우산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잘 쓰고 다녔었는데... 우산은 비만 가려주면 되었었는데, 이제는 뭐 그리 복잡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4#
우산 하나로도 충분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니, 우산 둘은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연인... 100원 줄테니 우산 같이 쓰고가자면서 프로포즈 했다던 어떤 분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 비가 오는 날마다 그 정거장에서 그렇게 했다죠. 결국 성공했답니다. 장마철에나 가능한 이야기일 테지만.. 낭만적입니다. #5#
꼬마 둘이 서둘러 문구점으로 들어갑니다. 무언가 내일 준비물이 있는가봅니다. 우리도 열심히 내일을 준비해야죠? 오늘은 흑백모드로 찍어서 올려봅니다. 다른 때는 컬러로 찍어서 흑백으로 변환했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흑백으로 찍어봅니다. 아예 작정을 하고 iso도 800으로 놓고서 노이즈를 최대한 끌어내보았습니다. 노이즈때문에 왠지 필름사진 분위기가 납니다. 때론 흰점과 검은점만으로도 훌륭하게 삶을 그려낼 수 있다는 것... 비오는 오늘 배웁니다. 날씨가 우울해서 그런지 자꾸 마음도 센치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