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쓴 박근혜, 알고보니 송혜교 코스프레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송중기 및 ‘태양의후예’ 팬인 탓에 한류체험장인 케이스타일 허브의 예산을 155억이나 증액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박 전 대통령이 이란 방문 당시 히잡을 착용한 모습이 화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5월 이란 방문 당시 히잡을 써 외교 패션이란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김어준은 그해 11월 방송된 한겨레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서양 여성 정치인들은 여성인권 억압의 상징이라고 아랍에 갈 땐 일부러 히잡을 안 쓴다. 그런데 중동에 갔을 때 굳이 히잡을 써서 논란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왜 잡음을 일으켰을까. 왜? 닮고 싶은 사람이 있었나“라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 사진과 히잡을 쓴 박 대통령의 사진을 번갈아 보여줬다.
특히 김어준은 ”이란의 한 학생이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다고 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벌써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냐’며 반가워했다더라“고 덧붙였다.
----------------------------------------------------------------------------------------------------------
박근혜, 송중기 영상·입간판 지시…예산 26억→171억 증액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류체험장에 송중기 영상과 입간판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안종범 전 대통령경제조정수석비서관(58·구속기소)의 업무수첩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류관련 사업에서 특정 연예인을 부각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들어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케이스타일허브 개관 당시 참석한 후 두 달여 뒤 안종범 전 수석에게 송중기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태양의 후예’ 홍보자료를 보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케이스타일허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송중기 입간판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6억원에 불과했던 관련 예산은 2차례의 증액을 거쳐 171억원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