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심은 현재 몬테비스타에서 딸 하나를 낳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 십대 중반이죠.
이 딸이 휴양의 날 또래 친구들과 수영장을 독점으로 빌려 파티를 열고 즐기는걸 흐뭇하게 보고 있는데
뭔가... 초대받지 않은 듯한 손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헤엄치고 있는 백발의 노인.수영복이 심상치 않네요.
호기심을 느낀 제 딸이 숨참기 대결을 요청해보았습니다. 일반적인 수영복과는 좀 다르네요.
폐활량은 별로이신듯. 금방 수면으로 올라가는 노인. 수영복의 디테일이 좀 더 분명하게 보입니다.
으윽.. 싫어하는 딸.
물을 뿌리며 풀장에서 내쫓자
일단 밖으로 나가는 노인.
어린 여자애한테 물 맞고 쫓겨나는 사람이 뭔가 기뻐보이네요.
정체가 궁금해 일단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아내도 있고, 음악계열.직장도 다니고 있는 모양입니다.
특성이 궁금해서 치트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뒷태가 장난 아닌듯.
...? 평상시 모습은 놀라울정도로 평범합니다. 심지어 머리도 대머리. 지금 머리는 가발인가봅니다.
성격도 좋네요. 약간 덤벙거리기는 하지만 낚시와 음악을 사랑하는 선량한 워커홀릭 노인입니다.
죽기전에 히트영화작곡가가 되고 싶어 하네요. 취향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고상한 사람이더군요.
아무리 좋은사람이라고 해도.. 제 딸에게 매력을 느끼는 모습은 좀 불쾌했습니다...ㅠㅠ
그래도 해를 끼친건 없으니까.. 대화 결과 나쁜 사람도 아니었구요. 겉모습만 보고 차별하는건 나쁘죠.
같은 동네 주민이니까 좋게 마무리는 합니다만.. 그래도 다시 만나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직접 만든 심도 아닌데 저런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걸 보니 좀 기분이 묘하네요.
아무튼 저 수영복을 다운받을 당시의 저 자신이 좀 부끄럽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서비스컷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