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겁나게 삽을 푸면서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많은 노하우를 획득했습니다.
뭐 이런류의 게임이 그렇듯 초기 개척자들은 황야에서 외롭고 비참하게 굶주림과 목마름에 시달리며 과다출혈로 천천히 죽죠.
아 왜요, 뭐, 어쩌라구요, 꼴랑 아홉명 줘놓고 거기서 여덟명 끔살당하면 남은건 한명이지 뭐.
...그 그지깽깽이같은 타운즈도 12명은 주더만.
2.
아무튼 간에, 이 게임의 관건은 이겁니다.
여름이 오기 전까지 과학닌자대완전무장한 병사를 육성하지 못하면 마을은 존나 아작난다.
본격 존나 타임어택 서바이벌.
그다음부턴 뭐 마을 만들고 굴리면 됩니다. 스노우볼 효과져. 이런 류 게임이 그렇듯 안정화되면 성장을 거듭합니다.
....슈ㅣ바 그게 안되니까 문제잖아.
3.
경험 상, 빠르게 붕대를 만들어두는게 좋습니다. 이 멍청한 놈새끼들이 개척지에서 가장 필수적인 게 의료물품이라는 걸 모르거든요.
존나 밴디지고 대일밴드고 퍼스트 에이드고 나발이고 개뿔 그런거도 없음. 의사양반도 없음. 다치면 그냥 나가죽어야합니다. 우와우!
물렸다->출혈->붕대가 없으면 지혈이 안됨->계속 출혈->출혈과다로 으앙, 쥬금!
거 셀프지혈이 안되면 붕대를 미리 몇 개 챙겨와야 할 거 아냐
그러니 마켓만들어서 밀수를 하든 밑천인 야크를 도축해서 뼈를 구해다가 바늘을 구하든 뭘 어쩌든 간에 붕대를 빠르게 구합시다.
안그러면 존나 생채기에 사망하는 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놈쉬끼들이....
4.
아무튼 간에 이런 지침을 가지고 했지만 안 되는 건 안되는겁니다. 병사 육성중에 고블린이 처들어왔음.
그리고 소중한 야크에게 어택땅.
근데 고블린이 야크 뿔어택에 골로감
....맨손으로 짐승에게 덤비면 존나 위험한겁니다. 몬스터라고 해도 가차없죠.
고블린은 제게 그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비참하게 야크에게 맞아쥬금.
5.
똥멍청한 놈도 그렇고, 각종 몬스터도 그렇고, 짐승들도 그렇고 죽으면 시체를 남깁니다.
타운즈 같은 경우에는 돌과 함께 가공해서 관을 짜다가 장식품으로 쓰던데, 노모야ㄷ... 아니 노모리아에선 더 유용하게 씁니다.
식자재로
뭐가 되었던 간에 시체가 되었으면 닥치고 부처님 테이블.... 도축장으로 끌고가서 썰어버리더라구요. 그리고 그걸로 만드는 고블린 쏘시지!
몬스터 소시지라는 것보다는, 리자드 시체랑 노움 시체도 같이 끌고갔던 기억이 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뭐 어쩌겠어요, 그 소시지가 100% 고블린 가공육인지 아닌지는 도축한놈만 알겠죠.
....뭐 어때요 트럴들도 노움고기 마싯쪙이라고 했잖아염. 아 왜염.
아 왜염 여긴 야생세계임 이럴수도 있는거임 노움고기 고블린 소세지 먹을수도 있는거지 뭐 굶으면 뭐든 먹고 살아야져.
본격 야생 버라이어...아니 게임, 노모리아!
6.
지하로 파고들다보면 자연동굴 비슷한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죽 내려가보면 광물이 놈들을 유혹합니다. 유혹의 미네랄.
하지만 전 아직 거기로 진입 안했습니다. 왜냐구요?
광물털이범 쌍놈들을 응징하려는 포돌이몬스터가 있을게 뻔하니까.
뭐 이런 게임이 다 그렇듯이, 저런 유혹의 미네랄이 있으면 그거 앞에서 존나 은행경비처럼 지키는 몬스터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낚이면 안됨.
야생의 고블린도 야크가 대신 목숨 걸어가면서 싸우는 처지인데 그거 지키는 우락부락한 근뉵근뉵 아니면 골체미 자랑하는 몬스터랑 싸우라구요?
님드라, 세상은 쫄리면 몸사리는게 짱이에여. 괜히 재물을 탐하다가 골로감.
7.
아, 님드라. 노모리아의 세계에서 한 층은 벽+바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벽을 파도 바닥을 만들면 되죠.
....그러니 저처럼 한 층 건너뛰면서 파내려가지 마세요. 삽질임.
허허허 타운즈하던 습관때문에 괜한 삽질을 했군 허허허 젠장.
괜히 쫄지말고 그냥 팍팍 파내려가세요. 실수로 뚫어버리면 그냥 바닥 만들면 장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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