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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표가 참배를 한다면 '명분'이 부족해서 분노하는게 아닐까요?
게시물ID : sisa_574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rayVolk
추천 : 1
조회수 : 3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08 22:33:03
당선 소식을 듣고 흥이 올라 이것저것 하다가 참배 뉴스와 관련된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어떤 분들 말대로 벌써부터 설레발 칠 필요가 없기도, 어떤분들 말대로 벌써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실제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참배의 뜻을 밝혔고, 무엇보다 "지난날의 역사는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역대 정부마다 과가 있지만, 공로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9일 취임 뒤 첫 공식일정으로) 박정희·이승만 대통령을 자랑스런 전임 대통령으로 모시고 기념할 것” 라는 워딩이 나왔다는건 확실히 짚고 넘어갈 부분입니다.

여기서 지지자들이 분노하거나 실망하는건, 참배를 한다는 그 '사실'만으로 분노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중요한건 명분이 너무나 부족해요.
문대표가 이승만과 박정희를 진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기리기 위해서 참배를 하러 가는 걸까요? 물론 본인의 진심은 알 수 없습니다만 이때까지의 행보와 배경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참배의 의미는 뭘까요?

총선 승리를 위한 포석 중에 하나로 저쪽 진영의 지지자들을 끌어오기 위함이라고 보는게 가장 보편적이겠죠.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은 그게 가능 하느냐? 에서부터 시작되야 합니다.

가능하다 라는 판단이 있다면 여기선 두가지 분류로 나뉘겠죠. 승리를 위해선 이제 이정도의 퍼포먼스나 역사관이 필요하다. 정도와 승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론 안된다. 이 두가지 의견이 대립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만약 이런 구도로 싸우고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만, 중요한건 저렇게 해도 저쪽 진영의 지지율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정말로 불가능 수준입니다. 간단하죠.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내려가는 지지율 확보해보겠다고 대뜸 봉하마을에 가서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절을 하고 봉하마을에 지원금 쏟아주면 이쪽 진영의 사람들이 '오...내가 오해하고 있었구나' 하면서 지지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거의 전무하다고 봐야합니다.

즉, 박정희, 이승만 참배는 정치적 포퍼먼스로는 최악의 수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저쪽 진영의 지지율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자칫 이쪽 진영의 지지율 하락도 가능하다는거죠. 

그런데 저는 여기서 다른 문제점을 제시합니다. 이쪽진영에선 이런 문제제기 하는걸 병적으로 두려워해요. 
괜찮습니다. 우리는 새정연을 걱정하거나, 새정연을 지지해야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를 걱정하고 우리를 지지해줄 사람을 찾아야합니다. 새누리당에서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을 지지할 수도 있는거고, 새정연에서 잘못된 행보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가루가 되도록 깔 수도 있어야 하는겁니다.

새누리당이 재집권하는것도 정말 무서운 일이지만, 우리들도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처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으로 변하는건 더욱 경계해야합니다. 지금도 참배를 정신적 승리로 이겨내려는 분들이 많아보여요. 합리화는 저들의 무기입니다. 우리는 '이성'으로 싸워야 하지 않을까요?

문재인 대표의 당선은 정말 축하할 일이고 앞으로의 행보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그렇기에 잘못된 길로 갈땐 과감히 까줘야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요. 걱정말고 깔껀 깝시다. 그게 진정 건강한 야당을 만들 수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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